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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국돋보기]책 낸 한동훈, 다음주부터 공개행보…李때리고 반한 품기
    입력 2025.02.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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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자신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매개로 정치활동을 재개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및 당대표직 사퇴 등 14일 동안 겪은 일과 감정, 정책 비전까지 저서에서 밝힌 만큼 북콘서트나 강연회를 통해 당시 자세한 상황·소신, 대통령 출마 결심 등을 밝힐 계획이다. 과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 1위였으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이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뒤처진 현재 상황을 반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친한계 한 인사는 "한 전 대표가 다음 주 정치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북콘서트·전국 순회 강연 등 다양한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이고 장소나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책이 출간된 이번 주에는 한 전 대표가 책의 독자, 언론, 정치권의 반응을 살피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게 이 인사의 설명이다.

한 전 대표는 북콘서트와 강연회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비상계엄 해제를 독려하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려고 했던 움직임이 민주주의·공화주의 등 보수 가치를 사수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해 국민의힘 차기 대선후보로 자신이 적격이라고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저서에서 계몽용 계엄, 대국민 호소용이라는 윤 대통령 측의 변론을 겨냥해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에 대한 모욕이자 도전이다. 나는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지키는 것을 진영의 이해관계보다 우선하는 책임감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 당대표 사퇴까지 가졌던 생각과 소회를 밝히며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강성이 된 국민의힘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려는 언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저서 후반부에 있는 언론인과의 대담에서 "그분들(윤 대통령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깊이 이해한다. 탄핵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때 가졌던 마음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공적 마인드로 업무에 집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그래서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제가 앞장서서 막아야 했고, 탄핵을 추진할 수밖에 없어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도 설명하며 중도 표심에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대표는 저서에 이 대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꼽고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형사재판 선고를 막기 위해 계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자, 한 대표도 바로 페이스북에 "저는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 재판 잘 받으시라"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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