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한 가운데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책을 통해 역사와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친한계(친한동훈) 인사인 김 전 최고위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이 잘못한 게 있다면 책임을 지고, 또 국민에게 그때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야 할 소명의식이 있어 책을 쓴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 중 '한동훈 때문에 계엄 한 거다'고 대놓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한 전 대표가 그간 끊임없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안 그러면 파국으로 간다'고 얘기해왔고,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는 주장을 계속해 해왔기 때문에 윤 대통령으로서는 껄끄럽고 불편했을 거다"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 당과 대통령이 잘되자고 하는 얘기 아니었겠나"며 "만약 처음 이 사태(계엄)가 벌어진 후 곧바로 저희가 '조기 퇴진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을 때, 대통령도 그런 주장을 했다면 상황이 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탄핵은 물론이고, 조기 퇴진 등 아무런 책임을 안 지겠다는 태도였다. 국민들과 야당이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그렇기에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기승전 한동훈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전혀 합당한 주장이 아니다"고 했다.
또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한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선 "제가 대변할 수는 없지만 지금 검찰에서 상당 부분 의지를 가지면서 수사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를 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 전 대표의 저서에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상황부터 대표직 사퇴까지의 내용이 담겼다. 책은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한동훈의 선택'에서는 비상계엄 반대, 계엄 해제 의결,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시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 대표 사퇴 등 14일에 걸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동훈의 생각'에는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등 그의 정치관과 철학이 담겨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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