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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광장에 나온 분들께 미안하고 고마워…이재명 막기위해 뭉쳐야"
    입력 2025.03.0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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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라넷 근친야동 문재인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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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보수 지지층을 향해 "광장에 나온 분들께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 뭉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절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12·3 비상계엄 저지까지 1년여간 윤 대통령과 빚어온 대립에 대해서도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을 껴안고 지지를 구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이재명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나라를 방치는 걸 막아야겠다는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의) 애국심은 제가 가진 마음하고도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우리가 앞으로 그런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과 당 대표 시절 이 대표보다 윤 대통령과 더 큰 마찰을 빚었다는 여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 "누구보다 이 정부가 잘되길 바랐다. 그런 마음이었는데 저는 그래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도 이렇게 된 상황이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정말 위험한 정권이 들어오는 걸 막고, 대한민국과 보수가 잘 되길 위하는 마음이었다. 그 과정에서 계엄을 막고 탄핵까지 가는 과정에서 '미움을 받겠구나'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러지 않으면 대한민국과 보수, 국민의힘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집권당 대표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 의혹, 의정갈등, 명태균 사태 등 윤 대통령과의 갈등 사안을 거론하며 "이 부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나중에라도 정말 크게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직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래도 지금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고통스러운 면이 있다"며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저 말고 더 많은 사람이 직언과 충언을 해서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앵커가 한 전 대표에게 윤 대통령은 어떤 존재냐고 묻자 잠시 고개를 숙이고 '어….'라며 답변 속도가 느려졌다. 그는 "서로 풍파를 많이 겪었고, 그럴 때마다 많이 지켜주고 도와줬던 관계였다"며 "그러다 보니 최근 1년간, 그리고 이번 계엄을 겪으면서 인간적으로 대단히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정치 복귀 시점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과 당 대표 시절) 부족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던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곱씹고 다짐했다"면서도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때도 있는 것 같다. 12월 3일 밤, 계엄 반대 같은 경우가 그랬다"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을 두고 당내에서 편향성 논란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 각 진영에서 극단적인 헌법재판관 추천은 배제해왔지만 최근 헌재 구성에서는 전례가 깨졌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한 전 대표는 "절차 면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지만 헌재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해주기를 국민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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