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군은 첨단무기와 장비를 갖춘 스마트강군으로 발전해야 하고, 병사들도 의무로 병영에서 청춘을 보내며 견디는 게 아니라 첨단과학기술 전문 직업군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인전투기가 아닌 드론이 이미 우크라이나 공중전장을 누비고, 무인전투로봇이 곧 대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을 여기에 맞춰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충분히 앞설 수 있고 앞서야 한다"고 했다.
또 "수적으로 4배나 우세한 동학농민군이 우금치 고개전투에서 전멸한 것도 무기 때문"이라며 "현대전은 더더욱 병사 수가 아니라 무기 장비체계로 결판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략보다 나라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며 "정부의 AI(인공지능) 지원정책은 제조AI와 응용AI가 그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번 글은 한 언론의 사설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게시됐다. 이 사설에서는 이 대표가 2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공개한 '국방 AI화' 발언에 대해 이 대표 자신과 민주당에 비판적인 20대 남성들의 표를 겨냥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과 대치하는 국가에서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국방 포퓰리즘은 드론과 AI 같은 첨단 전력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미래, 군의 미래화에 대해 조금 더 숙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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