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중도보수 연대론과 관련해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의 민주당은 예전과는 다르다"며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1인 정당, 방탄 정당, 더 심하게 말하면 전체주의 정당이라고도 불린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중도보수 대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대답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같은 라디오에서 "내란 추종 세력들과의 줄다리기 상황이다. 안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당겨와야 할 판"이라며 중도보수 연대론에 힘을 실었다. 그보다 앞선 지난달 20일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 탄핵 찬성파와 개혁신당 등을 거론하며 중도보수 연대 추진을 언급한 바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안 의원과 한 전 대표, 유 전 의원 간 연대설이 나오는 것에는 "조기 대선이 열릴지도 확실치 않은데, 굉장히 섣부른 이야기"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한 전 대표, 유 전 의원 등과 함께 해야 하는 일은 시대 교체를 위한 개헌, 경제 문제에 대한 사회 구조 개혁 등 비전을 내세우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그런 일에 각자의 생각을 말하는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 탄핵은 안 된다는 분들의 열망이 김 장관에게 모여 있는 것 같다"면서도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내려지면 그때 새롭게 정리될 것"이라고 봤다. 안 의원은 "만약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지금까지의 지지율이 심하게 변동될 것"이라며 "탄핵이 기각된다면 현재의 지지율은 다 쓸모가 없어지고 2년 후 대선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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