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해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한다"며 옹호했다.
전 씨는 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금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갇히게 된 원인 중 하나가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가 찬성했기 때문이라고 국민들은 생각한다. 이것은 팩트"라고 주장했다.
다만 전 씨는 "저도 그렇고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한다"며 "중요한 건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세력이 장기 집권이나 권력을 잡기 위해선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한 배에서 나온 아이들도 성적이 다르듯이 보수 안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선 한 전 대표에 그나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100% 무조건 각하를 본다"며 "이번 심판은 대한민국이 발전하느냐 주저앉느냐, 국민들이 분열되느냐 통합되느냐, 헌법재판소가 존재할 수 있을까가 결정되는 굉장히 중요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탄핵 인용과는 다르다. 그때는 국민 90%가 탄핵을 원했다"며 "지금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넘었고. 8명의 재판관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0%가 넘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전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윤 대통령과 오랜 세월을 같이 겪었다"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 어려울 때, 제가 어려울 때 서로 의지하면서 겪었던 좋은 기억들이 참 많다"고 했다. 이어 "정말로 이 정부가 잘 되길 바랐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해 고통스러운 면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저 말고 많은 사람들이 직언해서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광장에 나온 분들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재명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나라를 망치는 걸 막아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그런 마음으로 뭉치면 이 대표는 절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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