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여야는 오는 6일 정부를 뺀 '여·야 국정협의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쟁점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박형수·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의장과 함께 여야 원내대표, 양당 수석, 정책위의장이 만나는 여야 협의회를 신속하게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6일 오후 4시에 개최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협의회에서 빠지게 됐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 측이 협의회에서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해 "최 권한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같이 앉는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여야는 3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오는 13일, 20일, 27일 열기로 합의했다.

특위 구성과 관련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국민의힘 6명, 민주당 6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연금개혁 논의를 두고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특위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국민의힘 7명, 민주당 11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특위는 국민의힘 7명, 민주당 10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합의가 최종 이뤄지면 오는 13일 처리할 방침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여야 협의체에서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추경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다시 얘기해보기로 했다"며 "상법 개정안은 이미 본회의에 올라가 있어 오늘 협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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