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과거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일을 언급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의 본모습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당내 통합을 얘기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21대 국회에서 있었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이라며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벌인 일과 당시 당내 움직임 등을 맞춰보니 그렇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 대표는 '증거 없는 추측이지만, 타이밍을 보면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기사를 접한 뒤 21대 민주당 국회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뿐만 아니라 어제 오후부터 많은 분이 제게 연락해 '이 대표의 표리부동한 이중성을 봤다'고 말씀하셨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주자와 릴레이 회동을 하며 말한 통합이 거짓말이고 쇼라는 것"이라며 "저 역시 지금도 말없이 민주당에 있는 내부의 비판 세력을 겨냥한 분열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민 통합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해 놓고, 통합은커녕 당내 분열부터 조장하는 이 대표의 본모습은 무엇이냐"며 "이 대표에게 요구한다. 어제 매불쇼에서의 발언을 공식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통합의 길을 가라. 그것이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 대표는 '매불쇼'를 통해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일을 두고 "제가 그전에 들은 얘기가 있어 가결될 것이라 예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295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당내 유력한 분이 '사법처리 될 거니 당 대표를 그만둬라, 그만두지 않으면 일이 생길 것 같으니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사퇴해라'라며 시점을 정해줬는데, 나중에 보니 (검찰의) 영장 청구 시점과 거의 맞아떨어진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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