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로 평가받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가장 위협적이고 껄끄러운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구교형의 정치비상구'에 출연해 "국민의힘에는 (껄끄러운 후보가) 아무도 없다. 국힘은 누가 나와도 민주당 후보한테 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만약 조기 대선과 정치의 장이 열린다면 짧은 시간 내에 국민들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주고 어떤 정책을 할 수 있고, 그걸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비전과 정책으로 대결하겠다. 누가 되든 그렇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다.
그는 "(나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를 주장했고, 4년 중임제를 주장했다. 이 내용은 3년 전에 이재명 대표와 연대할 적에 합의를 봤다. 분권형 대통령으로 하고, 임기 1년을 단축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다수당이 같은 당에서 나와서 4년간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하고 4년 뒤에 심판받는 것"이라며 "3년으로 임기를 단축하자고 하는 것은 다음 총선과 맞물린 것 때문이다. 다음 대통령은 자기희생을 해야 한다. (자신의 임기 때) 이뤄진 개헌으로 인해 자기는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다시 출마도 못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개헌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선거 연대, 더 나아가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아주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관문이 될 것”이라며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 경제 개헌, 이를 위한 임기 단축 등 개헌 논의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개헌은 3년 전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에게 했던 약속”이라며 “새로운 공화국의 문을 여는 책무를 우리 민주당이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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