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공지능(AI) 강국위원회를 7일 출범했다. 부위원장에 학계·업계 전문가들을 배치해 전문성 있는 AI 정책 마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 강국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는 "우리 정치에서, 또 국가 정책으로 뭘 해야 하는지 제안해준다면 같이 검토하고 공부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AI강국위원회는 민주당이 AI와 관련한 정책 발굴, 산업 진흥 등을 위해 만든 비상설특별위원회다.
기존 비슷한 기능 담당했던 민주당 AI 진흥 TF의 단장인 정동영 의원은 부위원장을 맡았다. 원외 부위원장에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 신진우 카이스트 석좌교수 등 산업계·학계 전문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실무를 담당하는 간사는 황정아 의원이 맡았다.
이대표는 "(AI 관련) 여러 부분에서 우리가 뒤떨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최근 몇 년을 허송세월하는 바람에 상당히 많은 타격을 입었는데 그래도 아직 늦지는 않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K엔비디아 지분공유' 발언을 언급하며 "엔비디아 같은 미래 첨단산업 기업을 만들어 우리가 초기 투자를 정부 단위, 국민 단위에서 하고 지분만 제대로 확보한다면 연금 때문에 고생하지 않고 미래가 불안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곡해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에 대해 공산당이냐, 사회주의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엉터리 반격 때문에 국민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돼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부위원장은 "민주당의 AI강국위원회를 당 대표가 직접 맡은 것은 민주당의 AI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심의에 들어가면 최소 3조2000억원의 AI 투자가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AI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부위원장인 김 대표는 "현 정부에서는 투자와 관련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몇 년 간 많은 과학기술 관련 예산이 깎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속적인 투자나 이런 것들이 초점이 흐려지기도 하는데 AI 기술은 산업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AI 강국위원회 출범 직후 첫 일정으로는 'AI 시대, 대한민국 새로운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비공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하정우 네이버퓨처 AI센터장,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 이형탁 SKT 성장지원실장,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박연정 한국소프트웨어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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