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올해 하반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꼭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11일 세종연구소 주최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도 APEC 의장국이 중국인 만큼 시진핑 국가주석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윤 대사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에 유연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미국은 아직 이 사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도 "한국의 핵무장에는 여러 단계와 옵션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핵 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자체 핵무장 등의 방안을 거론하며 "워싱턴에서는 또 다른 단계로, 일본에 허용된 것과 유사한 수준에서 어느 정도의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를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국이 일본과 같은 수준의 핵 관련 권한을 요구한다면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이 필요하다"며 "반면 전술핵 재배치나 나토식 핵공유를 원한다면 이는 달성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사대리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한국도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적 검토를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원자력협정 개정 가능성을 이전보다 유연하게 바라볼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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