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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의원 대화방서 '탄핵 찬성' 김상욱 "징계해야" 비판
    입력 2025.03.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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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시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언한 김상욱 의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의원은 당내 해명 요구에도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한 뒤 로텐더홀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연합뉴스는 13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 180명 전원이 참여하는 대화방에서 김 의원을 향해 "이재명의 민주당과 민노총의 의견과 같이하는 이 발언에 대한 뜻을 말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강 의원은 당 지도부에게도 "한 개인 의원의 발언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중대한 사안"이라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이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에 하나라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된다면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강 의원의 발언 이후 조배숙 의원은 "공당에 몸을 담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은 것 같다"며 당 차원의 결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 의원도 "징계해야 한다"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공개적으로 당론과 정반대인 김 의원 발언 해명을 요구했다"며 대화방에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정권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결사체라는 정당법의 정의를 누구보다 김 의원이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개인의 소신과 정당의 공적 영역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화방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제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보수주의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 언행이 당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 따로 반응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당의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에 이리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에 소속된 사람, 특히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김 의원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포기했다. 그 친구에게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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