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수상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규 입사자에게 제공하는 웰컴키트에 대한 수상이 눈에 띈다. 기업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이 아닌 웰컴키트에 공들이는 이유는 새로 입사한 임직원과의 첫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좋은 평가를 받는 웰컴키트들은 기업의 디자인 비전과 아이덴티티를 잘 반영하면서도 근무 현장에서 실용적인 제품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웰컴키트에 진심인 기업으로는 여행ㆍ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대표 정명훈)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여기어때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신규 입사자를 위해 웰컴키트를 제공해 왔으며, ‘iF 디자인 어워드 2024’를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어때 웰컴키트는 ‘여행’이라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유연 근무제’ 등 사내 문화가 잘 반영돼 있다. 노트북 거치대와 사무용품, 여행에 최적화된 폴딩 박스, 캠핑 의자, 텀블러 등으로 구성됐다. ‘여행’이라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유연 근무제’ 등 사내 문화가 잘 반영됐다. IF 어워드 평가단도 ‘어디서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웰컴키트의 목적과 활용성에 주목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여기어때는 올해부터 여행 콘셉트를 더 강화하면서도 업무에 실용적인 구성으로 웰컴키트를 리뉴얼해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웰컴키트에는 노트북 파우치와 거치대, 실내용 슬리퍼, 텀블러, 보조배터리가 포함됐다. 추가로 신규 입사자들의 온보딩을 위해 기업 비전ㆍ리더십 원칙 등을 정리한 카드와 스티커도 함께 담겼다.
권송이 여기어때 브랜드익스피리언스디자인팀장은 "여기어때의 브랜드 가치와 조직 문화를 웰컴키트 디자인에 적극 반영한 점이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최근 리뉴얼한 웰컴키트도 신규 입사자들의 온보딩에 도움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웰컴키트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기업은 또 있다. 에듀테크 기업 ‘구름’도 신규 입사자에게 제공하는 웰컴키트로 'iF 디자인 어워드 2024' 커뮤니케이션 부문과 패키징 부문에서 수상했다. 구름의 웰컴키트는 ‘디벨롭 컨테이너' 콘셉트로 아크릴 케이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 콘셉트에 구름의 클라우드 기술력이 시각적으로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웰컴키트에 대한 관심은 기업 브랜딩 차원에서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 뮤직은 브랜딩 고도화를 전담하는 부서인 BX 랩(Lab)에서 직접 웰컴키트를 기획ㆍ개발했다. 빅히트 뮤직의 '웰컴' 온보딩 키트는 신규 입사자에게 기업 브랜드를 전달하고 원활한 온보딩을 돕기 위해 제작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제공하는 레이블이라는 빅히트 뮤직의 정체성이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아 '2024 레드닷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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