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을 올바르고 쉽게 사용한 올해 '우리말 사랑꾼'에 고(故) 석금호 전 산돌 의장과 원광호 한국바른말연구원장, 이경우 서울신문 기자를 각각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석금호 전 의장은 한글 폰트(서체)의 대중화에 헌신한 개척자로 꼽힌다.
그는 1984년 한국 최초의 폰트 회사인 '산돌타이포그라픽스'(산돌의 전신)를 세운 뒤 1천여 종에 이르는 글꼴을 개발·보급했으며 글꼴 산업화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원광호 원장은 국회의원 명패 한글화 등 국어와 한글을 지키는 일을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동 이름 반대 국민운동본부'의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이경우 기자는 어문기자로서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과 한글 쓰기 문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면, '우리말 해침꾼'에는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뽑혔다.
한글문화연대 측은 강서구가 '에코델타동'이라는 외래어 법정동을 추진한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민 중 외국어 약자의 알 권리를 해칠 외국어 남용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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