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그린치신부기념사업회·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주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6·25전쟁 직후 제주도에 건너와 64년간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2018년 선종한 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의 6주기 추모와 공동선 실천을 위한 예술행사가 열린다.
제주맥그린치신부기념사업회(대표 임문철 신부)와 (재)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이사장 마이클 리어던 신부)는 내달 제주시 한림읍 이시돌목장 일대에서 '이시돌봄' 예술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2일 오후 5시 성 클라라 수도원 금악성당에서 다양한 창작곡을 선보이는 음악회로 시작된다.
이시돌목장 인근에서 활동하는 4곳의 수녀회가 공동선 실천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이시돌 풍경'이라는 혼성 이중창에 맞춰 고 맥그린치 신부의 실천 활동과 생전 목소리를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아일랜드에서의 맥그린치 신부와 이시돌에서의 맥그린치 신부를 떠올리게 하는 창작곡 '패트릭 인 아일랜드, 피제이 인 이시돌'(Patrick in Ireland, P.J. in Isidore)이라는 관현악곡이 연주된다.
제주소년소녀합창단은 제주도민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준 '한림4-H가축은행' 이야기인 '희망의 씨앗, 가축은행', 제주 여성들의 삶을 지탱해 준 한림수직을 다룬 '메이든 인 한림, 한림수직', 맥그린치 신부와 코끼리 집이라 불렸던 테시폰 이야기를 융합한 '테시폰, 날아오르다' 등 창작곡들을 부른다.
테너 고용준과 소프라노 고지연이 창작 오페라 '임피제' 중 임피제의 아리아 및 순임의 아리아를 노래한다.
제주가톨릭합창단은 제주의 첫 호스피스 관련 의료기관인 성 이시돌 복지의원에 대한 곡인 '영혼의 위로자', 이시돌의 실천 활동을 담은 '희망의 배움터, 이시돌'을 부른다.
마지막에는 연주자와 관객들이 모두 함께 '이시돌의 노래'를 제창한다.
음악회와 더불어 창작 스토리텔링 콘텐츠 전시(11월 1∼3일 금악성당), 테시폰 사진전(11월 1∼17일 성이시돌센터), 스토리텔링 체험 길인 역사길·목장길·순례길 걷기(11월 2∼3일 이시돌목장)가 진행된다.
이밖에 이시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길 플로깅, 이시돌 모빌 제작, 이시돌 역사길 스카프, 느린우체통, 캐리커처 등의 프로그램과 이시돌목장 내 복지기관을 위한 후원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캠페인도 열린다.
맥그린치 신부는 선종하고 나서 두 달여 만에 명예국민증을 헌정 받았다.
명예국민증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 '소록도 천사'로 유명한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에 이어 네 번째이며, 사후 헌정으로는 처음이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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