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주년' 김재중·김준수 "옛날 생각나 울컥, 포기않고 잘왔죠"
    이태수 기자
    입력 2024.11.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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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신기는 결국 둘 둘이 돼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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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전 대통령님 모욕하는 애미뒤진일베벌레새끼들은 제발 나가 죽으세요
  • 답글0
  • 김대중 전 대통령님 모욕하는 일베 벌레들은 제발 꺼졌으면
  • 답글4
  • 이방신기라 해도 보기 좋노 나는 남자였고 어릴 때부터 아이돌 남자중에서 김재중 밖에 안 보였다 (게이 아님, 순전히 외모가 좋았을 뿐. 근데 너무 빡대가리.) 남돌이든 여돌이든 아이돌 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었고 연예인 또한 마찬가지다 30대가 된 지금은 더 관심없다 그런데 그런 나조차도 그때도 김재중은 좋아했었다 너무 내스타일로 잘생긴 유일한 아이돌이라 그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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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둘둘 말고 하나가 누군가 하니 유천이라서 다섯이 한무대가 이제 힘들겟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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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명이 모여서 해도 될텐데 안타깝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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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O돔 합동 콘서트서 동방신기 히트곡 메들리…21년차 '찰떡 호흡' 과시

김재중·김준수 합동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코드·팜트리아일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저희도 노래를 준비하면서 옛날 생각이 문득문득 나서 몇번이나 울컥했어요. 꿈에 그리던 이미지 같은 것을 오늘에야 비로소 본 것 같아요. 정말 형(김재중)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포기하지 않고 잘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준수)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있었고, 짧다면 짧은 시간,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과 가족 덕분에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김재중)

가요계 '절친' 김재중과 김준수가 9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합동 콘서트 '아이덴티티'(IDENTITY)를 열고 가슴 뛰는 옛 히트곡 메들리로 팬들과 데뷔 20주년을 자축했다.

두 사람은 전날부터 오는 1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20년 전 전국을 들썩이게 한 데뷔곡 '허그'(Hug)부터 '믿어요', '라이징 선'(Rising Sun), '주문' 등 동방신기 히트곡과 솔로곡을 풍성하게 풀어내며 팬들을 추억 속으로 안내했다.

지난 2003년 12월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두 사람은 2세대 K팝 아이돌 시장을 열어젖히며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빼어난 실력으로 팀의 보컬 '중추'를 맡았던 두 사람은 2010년 팀에서 나와 그룹 JYJ, 솔로 가수, 혹은 배우로서 동방신기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전광판 뒤에서 멋들어진 검은 의상 차림으로 등장한 두 사람은 떠나갈 듯한 환호를 마주하고 동방신기의 대표곡 '라이징 선'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퍼플라인'(Purple Line)과 '오-정반합'(O-正反合) 등 그 시절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 히트곡을 쉬지 않고 메들리로 들려줬다. 그야말로 히트곡 뒤에 히트곡, 아는 노래 뒤에 또 아는 노래가 이어졌다.

김재중과 김준수 두 사람이 콘서트 세트리스트를 동방신기 히트곡 위주로 채운 것은 2010년 독자 행보 이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재중·김준수 합동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코드·팜트리아일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팬들은 이에 '오∼오∼오∼오' 혹은 '멈추지는 마! 멈추지는 마!'하는 부분을 떼창으로 화답하며 이들의 '컴백'을 환영했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20대 시절 선보인 격한 안무를 그대로 재현해냈고, 육중한 밴드 라이브는 관객의 몰입과 흥분을 한껏 끌어올렸다. 동방신기 시절부터 함께 한 안무 디렉터를 포함한 17명의 댄서는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오-정반합' 브릿지 부분에서는 서로 마주 보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두 손을 다부지게 꽉 잡았다. 20여년을 이어 온 이들의 우정이 느껴지는 듯했다.

김준수는 "여러분의 응원과 함성이 저희에게 힘이 된다. 감사드린다"며 "오랜만에 들으시는 곡들로 꾸며져 있으니 마지막까지 여러분들이 그저 즐겨 주시기만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김재중은 "어제 새벽에 카카오톡을 하고 약을 먹고 누웠는데, 고개가 들리지 않았다"며 "목이 움직이지 않아서 침을 맞으니 조금 나았다. 무대에 오르니 신기하게도 완전히 나았다"고 말했다.

김재중·김준수 합동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코드·팜트리아일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인 2004년 나온 발라드 무대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동방신기 두 번째 싱글 수록곡 '왓에버 데이 세이'(Whatever They Say)와 정규 1집 타이틀곡 '믿어요'로 KSPO돔을 가득 채운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호소력 있는 김준수의 목소리와 20년의 세월 동안 녹슬지 않고 여전한 김재중의 미성이 훌륭한 조화를 이뤘다. 김준수는 '믿어요'의 '사실 난 그대를 처음 봤던 그 순간부터 온종일 그대 생각에 살았었죠' 하는 소절에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을 지그시 감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김준수의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꽃'·'록 더 월드'(ROCK THE WORLD), 김재중의 '디보션'(Devotion)·'서머 J'(Summer J)·'글로리어스 데이'(Glorious Day) 등 솔로 무대도 마련됐다.

2005년 일본에도 진출해 오리콘 싱글 차트 1위 곡을 잇달아 배출하며 현지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이들은 이날 '스카이'(Sky), '스탠드 바이 유'(Stand By U), '아스와구루카라'(明日は來るから·내일은 오니까) 등 추억의 일본 히트곡도 불러 팬들을 반갑게 했다.

김재중·김준수 합동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코드·팜트리아일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재중은 "오늘 '프라우드'(Proud)를 노래하면서 마음이 막 (벅차올랐다)"며 "우리가 그동안 부르지 못했던 노래들을 여러분들 앞에서 부르고는 있지만, 아직도 못한 이야기가 참 많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우리끼리는 '그때는 그랬었지' 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말 못 할, 말 못 한 이야기가 이 음악 속에 녹아 있다"며 "노래할 때 그 답답함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콘서트가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동방신기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와 4집 타이틀곡 '주문' 등 대표곡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앙코르에서는 데뷔곡 '허그'(HUG)와 '풍선' 등으로 팬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들은 '풍선'을 부를 때는 2층 객석으로 올라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특급 팬서비스도 선보였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다음 달 14∼15일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도 콘서트의 열기를 잇는다.

"저희도 그때(동방신기) 그 시절로 돌아간 듯했어요. 저희에게는 어찌 보면 아프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한 복잡 미묘한 추억들입니다. 여러분들 앞에서 노래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오늘 정말 행복합니다!" (김준수)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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