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 달도 훨씬 넘게 남은 크리스마스.
그런데 곳곳에서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들이 일찌감치 불을 밝혔는데요.
연말연시 인증 사진 필수 코스가 된 서울 명동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리.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어묵 같은 길거리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명동 거리에서 호떡을 파는 한 상인은 "인근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서 "명동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는 명동의 백화점 앞은 사진 찍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백화점 외벽에 걸린 농구장 3개 크기의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LED 조명 2만개로 꾸민 백화점 앞 거리.
명동의 대표 백화점 두 곳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일찍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유명 백화점도 일찌감치 실내에 높이 7m, 폭 5m 크기의 모형 열기구를 설치해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이처럼 백화점들이 많은 돈을 들여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건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한 겁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려고 백화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죠.
크리스마스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은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명동 일대로 이어집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매출을 끌어올리려면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크리스마스가 가장 좋은 계기가 된다"면서 "이런 이유로 백화점들이 11월에 일찍 크리스마스 시즌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된 연말 분위기.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류재갑 기자 박진성 인턴기자 최민영 크리에이터
jacobl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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