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속명 이경식·1954∼2023) 대종사의 입적 1주기를 맞아 17일 그가 회주를 지냈던 봉은사에서 추모 의식이 열렸다.
조계종 직영 사찰인 봉은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 봉은사에서 '해봉당 자승대종사 1주가 다례재'를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자승 대종사가 생전에 설립한 불교단체인 상월결사 이사장 호산스님 등 불교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자승 대종사는 지난해 11월 29일(음력 10월 17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소재 칠장사 요사채에서 분신(焚身) 입적했다. 당시 요사채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시신을 발견했는데 DNA 감정 결과 자승 대종사의 법구로 판명됐다. 봉은사는 음력 날짜를 기준으로 이날 다례재를 봉행했다.
진우스님은 "'부처님법 전합시다'라는 (자승 대종사가 강조한) 실천 수행의 가르침은 시대의 사명으로서 우리가 이어가야 할 책무가 되었다"며 "후학들은 대종사의 정신을 잘 이어 받들어 길이길이 지남(指南)으로 삼겠다"고 추모사를 했다.
자승 대종사가 2009∼2017년 조계종 총무원장 재직 중에 남긴 어록에 그의 발언을 덧붙여 신동호 시인이 정리한 단행본 '자승스님의 묵묵부답'(자음과모음) 출간을 기념하는 봉정식도 함께 진행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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