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과 대구 지역 대학생들이 도박 중독 예방 보드게임을 개발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울산중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대학생 중독예방 응원단 '개치네쒜'가 국립정신건강센터 도박중독 예방 혁신 프로젝트에서 이같은 수상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개치네쒜는 재채기를 한 뒤에 외치면 감기가 물러난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개치네쒜 단원인 김지유(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박지현(울산대 사회복지학과), 김수현(대구대학교 심리학과), 유현서(울산대 사회복지학과), 양다정(울산대 사회복지학과) 등 대학생 5명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도박중독 예방 보드게임 '저지르고'를 개발했다.
이 보드게임은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만큼 말을 옮긴 뒤 치유·도박·상황·캐릭터 카드를 뒤집어 임무를 수행하는 형식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파산하거나 건강을 잃게 되면서 도박의 무서움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 도박중독 예방법, 도박중독 대처법도 익힐 수 있다.
개치네쒜 단원들은 지난 13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운영하는 도박중독 예방 혁신 프로젝트 '정신건강 서포터즈 영마인드 링크' 해단식에서 해당 보드게임을 소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중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저지르고' 게임 꾸러미를 제작해 지역 내 아동·청소년 복지 기관과 전국 중독상담센터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단순한 정보 전달식 중독예방 교육에서 벗어나 더욱 쉽고 흥미롭게 도박중독 문제의 심각성과 예방법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중독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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