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전도 관련 유물 한자리에…윤두서 '기우출촌도' 등 최초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13일부터 2024년 서울역사문화특별전 '태평계태평(太平繼太平): 태평성대로 기억된 18세기 서울'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전시 기간은 내년 3월 9일까지다.
역사적 중흥기로 평가되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에 주목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정조(1776∼1800)가 태평성대를 꿈꾸며, 한양의 도시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성시전도'(城市全圖) 관련 유물 등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200건 310점을 선보인다.
정조는 1792년 한양 전체를 담은 성시전도를 그리게 하고, 이를 주제로 초계문신과 신하 33명에게 시를 짓는 시험을 치르게 했다.
성시전도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글이 아닌 그림 성시전도는 현재 남아있지 않다.
특별전에는 성시전도 관련 유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성시전도의 제작 과정을 담은 '내각일력'부터 순조가 성시전도를 보고 남긴 감상평을 수록한 '순재고', 시험에 참여한 신하들의 성시전도시가 수록된 박제가의 '정유고략', 이덕무의 '아정유고', 유득공의 '영재서종' 등이다.
아울러 조선 후기 최고의 서화 수장가 김광국의 '석농화원'에 수록된 작품 중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윤두서의 '기우출촌도'와 조영석의 '목석도'가 최초로 공개된다.
두 작품은 모두 서울역사박물관 소장품으로, 2009∼2016년 서울역사박물관장을 지낸 강홍빈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기증 유물이다.
조선 후기 회화사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작품이 새롭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박물관 측은 소개했다.
이 밖에 지난해 서울역사박물관이 새롭게 수집한, 화원 화가 김석신의 걸작 '도봉도'도 공개된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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