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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 정시특집] 한국전통문화대, 국립대로 전통문화 특성화·특수대학
    한상현 기자
    입력 2024.12.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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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대는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이 2000년 설립한 국립 특수목적대학이다.
한국전통문화대는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이 2000년 설립한 국립 특수목적대학이다.

 

[중앙이코노미뉴스 한상현 기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이 2000년 설립한 국립 특수목적대학이다.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 국가유산 분야 특성화대학’으로서 소수정예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통문화 및 국가유산 분야의 전문인재를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이론 연계 현장실습을 학업과 진로, 직업교육을 병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일반 대학과 달리 졸업생의 80% 이상이 전공을 살려 관련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 전통문화대 설립 목적인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는 특별법에 설립근거를 둔 특수대학이라는 점에서 수시 6회, 정시 3회 제한에서 자유롭다.

전통문화와 유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7개 학과’

전통건축학과 전통건축 기법을 계승한 장인의 안목과 현대적 건축기술 지식을 동시에 갖추고자 한다. 전통건축의 형태와 공간감 등을 이해하고 현대건축에 적용되는 능력을 갖춘 전통건축 전문인을 양성하여 한국 현대건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전통조경학과 전통조경의 전문교육을 실시하며 자연유산의 보존·복원·관리 전문가를 양성한다. 국가유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유산의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정량적인 분석기법과 응용교육을 제공한다.

보존과학과 손상된 국가유산을 보존처리하고,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다. 다양한 소재의 국가유산을 과학적으로 조사·연구하여 전통재료 및 제작기법 등을 규명하고, 고고학 자료를 관찰·분석한 후 현상을 해석한다.

전통미술공예학과 현대 미술공예문화 속에 전통의 맥이 흐를 수 있도록 전통미술공예의 정체성 정립과 적용을 선도할 의식을 갖춘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우리 미술·공예의 아름다움을 세계 속에 제시하여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어나간다.

무형유산학과 인문적 상상력과 창조적 영감을 이끄는 동력이 되는 무형유산의 학문발전과 사회공헌을 이끌고자 한다. 사람을 통해 전승되는 무형유산은 살아 숨 쉬는 현재 진행형의 전통이다. 무형유산을 보호·조사·연구하며, 이를 활용하기 위한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국가유산관리학과 국가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체계, 예방 관리와 정보화, 접근성 강화, 관광 및 문화상품과의 연계를 통한 유산의 활용,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식과 실무를 갖춘 전문가를 양성한다.

융합고고학과 문화 유적의 조사·연구·보호·활용은 우리 민족, 나아가 인류 공동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다양한 문화유적 지표 조사, 매장유산의 발굴 조사 및 해석을 담당할 전문 지식인을 양성한다.

정시모집 수능 100% 총 20명 선발

한국전통문화대 정시모집은 군별 모집횟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선발인원은 전통건축학과 3명 전통조경학과 2명 보존과학과 3명 전통미술공예학과 4명 무형유산학과 2명 국가유산관리학과 3명 융합고고학과 3명이다. 전학과(전통미술공예학과 제외) 수능 100%로 선발하고 전통미술공예학과는 수능 60%+실기고사 40%를 적용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과목으로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를 반영하고 전통미술공예학과에 한해서만 수학 과목은 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 배점은 총600점으로 국어 200점 수학 200점 영어 100점 한국사 100점이다. 전통미술공예학과는 국어 180점 영어 90점 한국사 90점과 실기고사 점수 240점을 합산하여 선발한다.

실기고사는 색채정밀묘사로 3시간(180분)동안 진행된다. 정시모집 전형일정은 △원서접수 2024년 12월 31일(화) 오전 9시부터 2025년 1월 6일(월) 오후 6시까지 △실기고사(전통미술공예학과) 2025년 1월 16일(목) △최종합격자 발표는 2025년 1월 24일(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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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홍채현(국가유산관리학과) 2024학년도 우선선발 전형 전체 차석

“상상, 이상의 대학과 학과에 매우 만족…훗날 국가유산청 사범단속팀원이 될래요”

홍채현 학생.
홍채현 학생.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던 소녀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역사의 길을 가고자 결심했다. 그러던 중 한국전통문화대 국가유산관리학과가 일반 대학 사학과에 비해 특별한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와 소속 학과를 어떻게 입학하게 됐나요?

어려서부터 여러 과목 중에서 ‘역사’에 흥미가 가장 컸습니다. 고등학교에 와서 빨리 진로를 정해야 하는 나이가 되자 역사의 길을 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1학년 때부터 역사 쪽으로 진로를 잡고 관련 수행평가를 위해 자료조사를 하던 중 한국전통문화대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역사를 더 탐구하다 보니 역사 그 자체보다는 문화유산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레 문화유산 관련 전시나 박물관 등에도 관심이 생겨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전, 해당 분야의 공부는 따로 했나요?

따로 공부했다기보다는, 문화유산 관련 전시에 관해 관심이 생겨 현직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분이 쓰신 책을 찾아봤습니다. 거기에서 ‘유물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준다’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아 전시회를 더 열심히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엔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다 보니 학과에 관련한 공부는 전시를 다니거나 책을 읽는 등 간접적인 게 대부분입니다.

한국전통문화대 새내기로서 1년을 지냈는데,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요?

원하던 대학이었던 만큼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특히 국립특수목적대이기 때문에 학생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타 학교에 비해 굉장합니다. 저는 입학성적 우수자로 선정되어 등록금 감면 장학금 이외에도 따로 학업 지원비를 받습니다. 입학성적 우수자 뿐만 아니라 입학 이후에도 이러한 장학금 혜택이 많습니다. 학교 다니는 학생의 50% 이상은 장학금을 받을 있습니다.

향후 어떤 직업을 가질 계획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신만의 준비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관심이 가장 가는 것은 문화재 전담수사관입니다. 전통문화대에 입학해서 공부하며 문화유산 관련 범죄가 얼마나 파렴치한 짓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정책과 사범단속팀에 가면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국가직 7급에 응시해 국가유산청으로 발령난 후, 사범단속팀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사범단속팀은 인터폴과도 공조한다기에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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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김도현(융합고고학과) 2024학년도 우선선발 전형 최초합격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는 ‘최고’입니다”

김도현 학생. 
김도현 학생.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가 아니라면 차라리 대학을 안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본가가 부산인 김도현 학생은 인터뷰 내내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를 설명하면서 ‘굉장히’라는 수식어를 많이 사용했다. 그만큼 대학과 학과가 굉장하다는 것이다.

오로지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만을 바라보고 입시를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한국전통문화대는 백제의 옛 도읍인 부여에 위치해 있고 송국리 유적도 있는 만큼 백제, 그리고 선사시대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저는 문화적 교류가 많았던 백제와 고려시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리학교는 백제 외에도 북방 고고학을 연구하시는 교수님도 계셔서 두 관심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였습니다.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에 애정이 굉장한 것 같아요?

고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굴조사입니다. 이를 배우기 위해서는 실습이 필수적인데,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1학년 1학기 때부터 실습을 하게 됩니다. 또 직접 송국리, 군수리 유적에서 발굴과 연구를 진행 중이라서 실제 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습니다. 졸업 후 진로도 매우 중요한데, 우리 학교를 졸업하신 선배님들께서는 많은 분들이 현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유네스코 같은 국제기구는 물론이고 국가유산청,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진출해 계시며 학교에 특강도 하러 오시곤 합니다.

소속 학과의 해당 분야에는 언제부터 관심이 있었으며, 대학 입학 전 해당 분야의 공부는 따로 했나요?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은 초등학생 때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따로 공부를 했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책을 읽거나 다큐멘터리, 기사, 정기간행물을 찾아보고, 박물관과 유적에 즐겨 가는 정도였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는 온라인 생중계로 이루어진 학술대회를 시청할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고 자부합니다.

대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험생들에게 메시지 부탁해요.

저는 대학에 온 뒤 제 세상이 넓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꼭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가 아니더라도 그냥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 좋겠습니다. 다만, 고고학과와 사학과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둘은 정말 다른 분야이니 잘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학문 자체의 차이도 아셔야겠지만,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고민해 보시면 답을 내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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