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홍콩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최고급 쇼핑몰과 초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는 홍콩의 심장부 ‘홍콩 센트럴’에는 드래곤 아이라는 클럽이 있다. 그 클럽을 중심으로 홍콩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여러 컨셉의 라운지, 바, 클럽, 레스토랑 등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떨까? 국내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의 중심지 이태원을 거닐어 보면 재즈, EDM, 힙합 등 여러 가지 음악이 겹쳐 흘러 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이렇게 대한민국 이태원은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관광객들이 세계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새로운 퓨전 문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상하이에 방문했을 때 접해보고 싶은 것이 많았죠. 국내에선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 관광지 등을 적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즐기고 싶은 마음에 큰마음을 먹고 자전거를 구입해 돌아다녔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어딜 가던 제 친구가 운전기사가 운행하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명화를 구매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하고 인상 깊게 떠오르네요. Johny 그 친구가 지금은 어두운 밤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고 하던데 가끔 한 번씩 참 보고 싶네요.”

MZ들이 바라는 강남의 사교 문화

압구정 로데오 거리하면 뭐가 떠오를까? 패션 문화의 거리는 과거의 영광일 뿐이라며 비웃는 사람들이 되려 과거의 감을 잃은 사람이다.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는 안전지대 코리아, 그 중심에 바로 ‘사교 문화’가 존재한다.  ‘패션의 메카’는 이미 압구정 로데오가 차지하고 있는 빛나는 타이틀 중 하나이며, 최근엔 세계적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라운지, 클럽, 바,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고 있다. 또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CEO들이 M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새로운 전시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압구정 로데오에선 패션뿐만 아니라 음식, 음악, DJ 등의 문화가 향유되고 있고, 해외 유학생들은 이 작은 거리에서 각 국가에서 배운 사교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의 압구정 로데오는 흡사 터지기 직전 타이밍을 노리는 활화산과 같아 보인다. 

“사실, 안전지대는 90년대 한국의 청년 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였습니다.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이 주목할 만한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본보기가 되었죠. 새로운 안전지대의 유니크한 뉴트로 감성은 글로벌 시장에 발맞춰 이탈리아 Coltorti Boutique와 같이 음악, DJ, 예술, 감성과 인스타그램의 퀄리티 높은 사진으로 서로를 공유하며 젊은 MZ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물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한국과 이탈리아는 패션과 개성도 다르지만, 충분히 공존하고 교류할 수 있음을 느꼈어요. Residenza 725의 이탈리아 사장 리카르도 빌랑쇼니 (Riccardo Bilancioni)는 브랜드 안전지대와 Residenza 725는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글로벌 패션과 문화가 융합하는 문화복합 공간이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80년 전통의 Coltorti Boutique와 업무협약, WHO IS RIVAL?

박기표 대표의 최고의 스승은 바로 ‘아버지’였다. 아버지로부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가야 하는 필요성과 당위성을 이어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아버지의 교육 철학에 따라 유년 시절부터 패션과 문화의 융합을 자연스레 습득하게 되었으며, 박기표 대표의 아버지 박선묵 회장은 1986년 선정인터네셔널의 안전지대 브랜드를 창립해 당시 청년들의 문화를 상징하는 패션 트렌드를 일으켰다. 이후 안전지대 브랜드는 한국 최초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로 우뚝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최고의 럭셔리,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집합소 IKONIC S.R.L의 Coltorti Boutique(칼토티 부티크)는 MARUZIO COLTORTI의 멀티브랜드 스토어이며, COLTORTI BOUTIQUE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럭셔리 제품들을 취급하는 1차 밴더 유통사이다. 이러한 80년 전통과 역사를 가진 이태리 명품샵 Coltorti Boutique와의 협약을 2018년에 이뤄내며, 박선묵 회장과 그의 아들 박기표 대표는 안전지대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실었다.

“이탈리아를 선택한 건 필연이였어요. 지금까지도 가장 큰 자부심 중 하나죠. 이탈리아에 방문해 Coltorti Boutique에 Sales director Tatsiana Mirashnichenka를 만나게 됐는데, 그녀는 벨라루시 (Belorussian) 사람이었어요. 그녀는 이 회사의 사장인 Riccardo Bilancioni와의 한국 방문을 약속했죠. 안전지대 코리아 ㈜와의 Residenza 725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던 거죠.”

세계적 기업 애플이 국내 거점지로 고른 ‘신사동 가로수길’

2018년 애플 국내 1호점이 생긴다는 소문에 다들 위치가 어디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애플의 선택은 바로 신사동 가로수길이었다.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2018년 당시 애플은 2018년 1월 27일 가로수길 한복판에 오픈을 하면서 20년 치 임대료 약 600억 원을 지급해 화제를 모았다. 강남구 신사동 3개 필지에 총 589억 3,25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토지주와 20년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한 달 임대료만 약 2억 5,000만 원에 달하고, 맞은편 글로벌 의류 브랜드 H&M이 유사한 규모에 지급하는 월 임대료 1억 1,000여만 원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규모가 작은 영세 임차인들이 지불하는 임대료에 비해선 3~4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박기표 대표의 파란만장한 중국 진출기, “안전지대에 숨을 불어넣다”

중국인이 아닌 사람이 중국에서, 그중에서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인 ‘상하이’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다.  "어린 시절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한국인으로서 타지에서 지낸 외로움과 공허함으로 방황했던 20대를 보낸 저에겐 중국 상하이에서의 시간은 꿈만 같았죠. 제가 중국, 그중에서도 상하이를 고른 이유는 간단해요. 상하이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신티엔디 (Xintiandi)에 있는 돌체앤가바나(Dolce & Gabanna) 매장을 방문한 뒤, 첫눈에 반해 '이곳에 한 번 살면서 이 도시의 매력을 좀 더 느끼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 

상하이에 살던 박기표 대표는 이어 잊을 수 없는 인연을 접하게 된다.  "중국에서 만난 한 친구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아요. 상하이에서 만난 Jay Liang씨는 strategic partners with Sinopec 이라고 했어요. 멋진 회사에 다니는 만큼 정말 대단한 친구였죠." 시노펙 그룹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주유를 해야 할 책임을 지고 혁신을 통해 에너지 및 화학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특히 시노펙 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공급업체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정유 회사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화학 회사다. 총 주유소 수는 세계 2위인 회사로 최근 몇 년 동안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목록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중국 완다그룹 2세 왕쓰총의 은밀한 제안

왕쓰총은 한국에 전 티아라 멤버와 바나나 컬처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창립자로 국내에서 이미 유명하다. 왕쓰총은 중국의 10대 건설사 완다그룹의 2세지만, 가업 승계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8년생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하는 그와 박기표 대표와는 어떤 인연일까?

“중국 완다그룹 2세 왕쓰총은 강아지에게 2000만 원짜리 애플 시계를 끼워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은 걸로도 유명하죠. 과거 중국 Drug+ 매장 개설을 할 때, 아이돌 걸그룹 티아라, 고준희, 미스코리아 등 저와 같이 수많은 셀럽들이 방문해 개설 축하를 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는데요. 그때의 인연으로 중국 상하이의 Joy City 백화점에 Drug+ 의류 편집숍을 안전지대 브랜드와 협력해 개설하게 됐죠. 중국 Joy City백화점은 중국 상하이 와이탄에 상하이의 국가의 상징인 동방명주와도 가까이 있습니다.”

패션, 엔터테인먼트를 만나다

박기표 대표가 패션 다음으로 관심을 두는 분야는 바로 ‘엔터테인먼트’였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 1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케이블 TV 나는 펫 시즌 5에 출연하면서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SBS 불새 드라마에 진미령 씨 아들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중 나는 펫 시즌 5에서 출연했던 이미지와 드라마 SBS에서 촬영한 Danny라는 역할은 상당히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두 캐릭터다 반항적인 캐릭터이다 보니 큰 임팩트가 있었던 거 같아요. 오래전 이유진 작가님의 불새 드라마는 제 어릴 적 기억으로 제일 유명한 드라마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에릭, 이은주, 이서진은 불새 드라마에서 많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 당시 여자 주인공 홍수아를 중심으로 촬영한 SBS 드라마 불새는 120부작으로 첫 시작에 르마네 콩티 (Romanée-Conti) 와인을 소개팅을 하는 장면은 큰 충격을 주었죠. 그 안에서 제게 주어진 역할은 'Danny'라는 캐릭터였는데, 중국 청그룹 아들, 진밍령 아들, 그리고 반항적인 캐릭터였어요. 'Danny'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재밌고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였다고 말씀드리고 어요. 연기자 활동을 하지 않고 오랜 공백 기간을 보낸 저에겐 큰 도전이기도 했고, 16kg이라는 몸무게를 감량해야 하는 힘든 시기이기도 했었죠. 진미령 씨 아들로 출연하게 된다면 좀 더 편안한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고심 끝에 출연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그때 그 연기 덕에 4년이 지난 아직도 사람들이 저를 기억해 주시더라고요."

안전지대 관광특구, K-문화의 미래를 준비하다

박기표 대표에게 안전지대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단순히 창립자인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이라고 하기엔 박기표 대표의 안전지대를 향한 애정과 열정이 남다르다. 특히 박기표 대표는 안전지대를 한국의 문화적 자산 중 하나로 성장시킬 포부를 품고 있다. 

“자산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책임이자 목표입니다. 앞으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K-패션과 K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만들고 싶죠. 미래의 안전지대 코리아㈜는 브랜드 “강남”은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더불어 안전지대 코리아㈜는 한국 패션 그리고 다양한 K 문화의 선도자로 세계에서 어떤 위치에 서게 될지 늘 기대되는 브랜드에요. 앞으로도 패션과 문화를 통해 세계 각국과 소통하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 보니 어디를 가든 안전지대 생각뿐이죠. 예를 들어 2024년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에도 참가하게 되었을 때도,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K-Culture와 K-Fashion “강남”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생각뿐이었습니다.”

박기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안전지대는 패션을 뛰어넘어 엔터테인먼트, 영화, 그리고 글로벌 문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패션을 기반으로 한 영화 제작과 여러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