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한상현 기자]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원장 김태경, 이하 한국어문화원)은 경기도 문화정책과와 공동으로 진행한 ‘2024년 경기도 국어문화진흥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는 경기도의 보도자료, 고시·공고문 등 공공문서에서 사용된 외래어, 외국어, 어려운 한자어 등을 보다 일상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고, 행정용어 대체어 55개를 선정하여 고시했다.
대체어 선정에 앞서 한국어문화원은 경기도 여론조사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대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총 5,468명이 참여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70%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답하며, 공공언어 개선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경기도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5개의 행정용어 대체어가 선정됐다.
예를 들어, 어려운 한자어인 ‘세굴’, ‘벌개제근’, ‘교면’은 각각 ‘(강바닥) 파임’, ‘(나무) 뿌리 제거’, ‘다리표면’으로 순화됐으며, 자주 사용되는 외국어인 ‘이노비즈’, ‘밸류업’, ‘엑셀러레이팅’은 ‘혁신형 중소기업’, ‘가치 향상’, ‘(새싹)기업 육성’으로 대체되었다.
경기도 행정용어 대체어는 영상 카드뉴스로 제작되어 국토교통부의 협조를 받아 10월 한 달 동안 정부세종청사와 KTX 공항철도 역사 등에서 송출됐으며, 12월 마지막 주에는 경기도 G-버스 TV에도 송출될 예정이다. 영상 카드뉴스는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문화원 김태경 원장은 “이번 사업은 쉬운 공문서 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공언어는 행정기관과 국민을 연결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하므로,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쉽고 바른 언어를 사용하고, 학계와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언어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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