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일본 웹툰 스튜디오 '넘버나인'의 오리지널 웹툰 '신혈의 구세주'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은 월 판매 금액이 1억 엔(약 9억5000만 원)을 돌파하며 일본 웹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종이 만화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한 일본에서 오리지널 웹툰이 거둔 성과라는 점이 주목된다. 고바야시 타쿠마 넘버나인 대표는 그 성공의 배경에 '한국 웹툰'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타쿠마 대표는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 웹툰을 연구한 덕분에 현재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넘버나인은 네이버웹툰의 일본 플랫폼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LDF(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올해 1월 지분 투자에 참여한 회사로, 일본 내에서 오리지널 웹툰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다.
'신혈의 구세주'는 지난해 1월 월간 판매 금액 1억2000만 엔(약 11억3600만 원)을 기록하며 웹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타쿠마 대표는 한국 웹툰의 성공이 자신의 시각을 바꿔놓았다고 전했다. "한국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1억 엔 매출을 기록했다는 기사를 보고, 만화가 단순히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닌 강력한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신혈의 구세주'의 편집을 담당한 엔도 히로키 또한 한국 웹툰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태원 클라쓰'와 '여신강림' 등을 읽으며 한국 웹툰의 매력을 체감했다"며, "작품의 몰입감과 빠른 전개를 일본 웹툰에 적용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국 웹툰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배운 넘버나인은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서 오리지널 웹툰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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