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문화
“스마트폰 1시간 더 볼 때마다 ‘이것’ 위험 21%씩 높아져”…‘대유행’ 경고
    이보희 기자
    입력 2025.02.22 17:00
    0

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 자료 : 아이클릭아트
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 자료 : 아이클릭아트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등 디지털 화면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마다 근시 발병 위험이 21%씩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안과학교실 김영국 교수팀은 33만여명이 참여한 45개 연구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통해 디지털 스크린 사용 시간과 근시 발병률 증가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근시를 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는 근시 발병 시기가 일러지고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안정화 시 근시 중증도가 심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는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등 시력을 위협하는 근시 관련 질환의 전 세계적 부담이 급증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화면 사용 시간과 근시 위험 간 관계를 밝히기 위해 의·생명 학술 데이터베이스(PubMed, EMBASE 등)에서 관련 연구를 검색, 33만 5524명(평균 연령 9.3세)이 참여한 45개 연구를 선별하고, 체계적 검토와 용량-반응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콘솔, 컴퓨터, TV 등 디지털 화면 기기 사용 시간이 하루 1시간에서 4시간 사이일 때 근시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 발병 확률은 스크린 타임이 1시간 증가할 때마다 21% 높아졌다.

근시 위험은 스크린 타임이 1시간 미만일 때는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1~4시간 구간에서 급격히 높아지고, 4시간 이상일 경우 증가율이 다시 낮아져 S자 형태 그래프를 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일 디지털 스크린 시간과 근시 발병 위험 관계. JAMA Network Open, Young Kook Kim et al. 제공
일일 디지털 스크린 시간과 근시 발병 위험 관계. JAMA Network Open, Young Kook Kim et al. 제공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근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디지털 화면 사용 시간의 잠재적인 안전 임곗값이 하루 1시간 미만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연구 결과는 근시 위험과 관련해 임상의와 연구자에게 지침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근시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한 교육 전략과 공중 보건 정책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어린이 10명 중 7명이 근시”앞서 지난해 중국 연구팀이 영국 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전세계 어린이 중 근시 비율은 36%로 1990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6대륙 50개국의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50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일본 어린이의 85%, 한국 어린이의 73%가 근시였으며 중국과 러시아 어린이의 근시 비율도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파라과이와 우간다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약 1%에 불과했으며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어린이의 근시율도 약 15%에 그쳤다.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린이 근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봉쇄정책 영향으로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스크린을 보는 시간도 함께 늘어난 것이 이유로 꼽혔다.

연구팀은 아동 근시가 늘어난 또 다른 이유로 유전적인 요소도 있지만 “동아시아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근시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싱가포르나 홍콩 등 교육열이 높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어린이들이 두 살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아이들의 눈 근육에 부담을 줘 근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실제 6~8세 사이에 교육을 시작하는 아프리카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아시아보다 7배 정도 낮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어린이 근시 비중이 전 세계 어린이의 5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보며 근시가 전 세계적인 건강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중에서도 아시아 지역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69%에 이르고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근시 비율도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
    #유행
    #발병
    #스마트폰
    #어린이
    #경고
    #증가
    #디지털
    #스크린
    #위험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화 주요뉴스
  • 1
  • 서경대, ‘창의산학교육원’ 신설…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지원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서경대, ‘창의산학교육원’ 신설…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지원
  • 2
  • “벌거벗겨진 느낌”…이병헌도 겪은 ‘공황장애’ 방치하면 위험
    서울신문
    0
  • “벌거벗겨진 느낌”…이병헌도 겪은 ‘공황장애’ 방치하면 위험
  • 3
  • 쥬비스다이어트 신규 모델 주현영 발탁
    스타데일리뉴스
    0
  • 쥬비스다이어트 신규 모델 주현영 발탁
  • 4
  • DGIST 공동연구팀, 세계 최초로 유산균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 새로운 열쇠 찾아
    중앙이코노미뉴스
    0
  • DGIST 공동연구팀, 세계 최초로 유산균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 새로운 열쇠 찾아
  • 5
  • 카카오엔터, 3월 신작 웹툰 4종 공개… 로맨스·판타지·무협 총출동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카카오엔터, 3월 신작 웹툰 4종 공개… 로맨스·판타지·무협 총출동
  • 6
  • “스님이 주선자” 33커플 탄생한 ‘나는 절로’…‘벚꽃명소’ 쌍계사서 개최
    서울신문
    0
  • “스님이 주선자” 33커플 탄생한 ‘나는 절로’…‘벚꽃명소’ 쌍계사서 개최
  • 7
  • 봄꽃여행 일본으로 간다…日 여행X숙박 요금 급등 (+벚꽃개화시기)
    NewsWA
    0
  • 봄꽃여행 일본으로 간다…日 여행X숙박 요금 급등 (+벚꽃개화시기)
  • 8
  • 유원대 RISE사업단, 포도연구소와 RISE사업 성공적 추진 업무 협약 체결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유원대 RISE사업단, 포도연구소와 RISE사업 성공적 추진 업무 협약 체결
  • 9
  • MCM-홍익대학교 패션대학원, 건축도시대학 실내건축학 전공과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
    중앙이코노미뉴스
    0
  • MCM-홍익대학교 패션대학원, 건축도시대학 실내건축학 전공과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
  • 10
  • 놀유니버스,‘청년문화예술패스’로 청년에게 관람비 최대 15만원 지원..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 선사
    Tour Korea
    0
  • 놀유니버스,‘청년문화예술패스’로 청년에게 관람비 최대 15만원 지원..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 선사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