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깨 관절 주위를 덮는 4개의 근육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은 ‘회전근개’로,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기능과 동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어깨통증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인 ‘회전근개파열’은 밤에 통증을 느끼는 ‘야간통’이 극심해진다는 특징을 띄며, 방치할 경우 전층파열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염증 치료가 중요하다.
염증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사용되지만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오히려 회전근개 파열이 악화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회전근개의 자연 치유를 돕는 재생주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생주사 치료는 손상된 조직을 자극하거나 성장인자 및 사이토카인(cytokine)을 유도하는 주사제를 이용해 회전근개 힘줄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힘줄은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를 거쳐 재생되는데, 재생주사 치료는 이 과정을 촉진하여 부분파열된 힘줄의 치유를 유도한다. 대표적인 재생주사 치료에는 증식치료(Prolotherapy), 콜라겐(collagen) 주사, 자가혈 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줄기세포 주사 등이 있다.
먼저 증식치료는 고농도의 포도당(글루코즈) 용액을 주입해 삼투압 차이를 이용한 염증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손상된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유도하에 1주 간격으로 3~4회 시행한다.
콜라겐 주사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해 저농도 또는 고농도의 콜라겐을 부분파열 부위, 특히 힘줄 내(intratendinous)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는 아텔로콜라겐을 사용하며, 외래에서 1회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주사 후 통증이 심할 수 있다.
PRP 주사는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하여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성장인자를 직접 투여하는 효과가 있다. 해외에서는 널리 시행되며 긍정적인 임상 결과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지 않아 치료비를 병원에서 청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줄기세포 주사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배양해 직접 힘줄로 분화시키는 방식으로, 동물 실험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였으나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인 단계이다. 향후 연구 결과가 뒷받침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김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관절 중 하나로 활동 범위가 넓기에 다양한 질환들이 많이 생긴다. 누워있는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따른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며 “비교적 간편하고 비용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는 프롤로 주사(증식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위치에 주사해야 효과가 크므로 반드시 어깨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받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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