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정상훈기자] 불암산은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에 걸쳐 있는 도심 인접 산으로, 비교적 낮은 해발(508m)에도 불구하고 암릉과 숲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풍경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파르지 않으면서도 바위 구간이 적절히 섞여 있어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수도권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을 찾기에 적합한 장소다.

특히 봄철에는 따뜻한 날씨 속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족 단위나 초보자도 가볍게 등산을 즐길 수 있어 주말이면 탐방객들로 북적인다. 서울 중심부와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도 쉬운 점이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탐방객이 찾는 봄철은 동시에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결합되면 작은 실수 하나로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불암산처럼 도심과 가까운 산의 경우, 산불이 주거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등산 중 흡연을 삼가야 하며, 라이터나 버너 등 인화물질을 소지한 채 산에 오르는 것도 금지된다.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의 취사나 야영, 쓰레기 및 농업 부산물 소각 행위 또한 산불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산불조심기간 동안 일부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으므로, 등산 전 탐방 구간의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일 산불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불이 작을 때에는 외투나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할 수 있으나, 불길이 거셀 경우 즉각 논이나 공터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인근 주민들은 집 주변 인화물질을 정리하고, 행정기관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불암산은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쉽게 자연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아름다운 숲과 암릉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자발적인 산불 예방 실천이 필요하다. 즐거운 산행과 안전한 자연 보존, 두 가지 모두를 위해 작은 주의가 큰 변화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