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1년만에 직항편 재개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오이시 겐고 나가사키현 지사는 대한항공이 인천-나가사키 노선에 오는 10월27일 취항한다고 23일 밝혔다.

오이시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서울시관광협회 건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한항공은 다음 달 13일 한진관광을 통해 전세기를 3회 운항한 뒤 10월 27일 취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이시 지사는 "나가사키는 역사와 관련된 관광 요소가 많고, 쇄국과도 관련된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해산물과 돼지고기 등 다양한 먹거리도 있어 한국인들의 매력을 느낄 만한 관광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오이시 겐고 일본 나가사키현 지사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관광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3일부터 한진관광을 통해 인천과 나가사키현 노선에 전세기를 3회 운항한 후 10월 27일 첫 취항을 하게 된다. [사진/성연재 기자]

그는 "이번 운항 재개로 한국인 관광객의 방문뿐만 아니라 나가사키현민들의 해외여행 편의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이시 나가사키현지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함께 방한한 시마자키 마사히데 나가사키현 관광연맹 회장은 "현재 나가사키에서 유럽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동쪽에 위치한 도쿄까지 1시간45분가량 가야 해서 시간상 손해를 많이 본다"면서 "동북아 최대 허브인 인천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나가사키현민들이 1시간 30분가량 이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일본 고토시에 있는 미즈노우라 성당 내부. 고토시가 속한 나가사키현은 한국인 사이에서도 천주교 순례 방문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사진/김정선 기자]

대한항공은 나가사키 공항에 1988년에 취항했으나, 2013년에 운항을 중단했고, 이후 진에어와 에어서울 등 저가 항공(LLC)이 운항했으나 5년 전 이마저 중단됐다.

일본 나가사키현 고토시에 있는 오세자키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오이시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서울시관광협회 관계자들과 교류 간담회도 함께 진행했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장은 "나가사키현과 서울시가 이 기회를 잘 살려 교류와 왕래가 잘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이시 나가사키현지사(왼쪽 아래 3번째) 등 나가사키현 방한단이 서울시관광협회와 간담회를 연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일본에서 섬이 제일 많은 자치단체인 나가사키는 기독교 성지와 해산물 등 고유한 관광 매력으로 일본 국내 여행지 인지도에서 7위를 기록한 곳이지만, 한국 직항편이 없어 한국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polp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