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돈화문이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2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궁능유적본부는 다음 달 11일부터 공사를 준비한다. 이에 따라 돈화문 출입은 당분간 금지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는 11월 12일에 창덕궁 문을 닫는다. 관람객들이 드나드는 출입문을 변경하고 각종 설비를 이전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은 돈화문 서쪽에 있는 금호문으로 입장하게 된다.
궁능유적본부는 출구를 따로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말이나 연휴에 몰리는 방문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출·입구를 따로 둬야 한다는 논의가 이전부터 있었다고 전해진다.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은 1412년 5월에 처음 세워졌다. 이름은 임금이 큰 덕을 베풀어 백성을 돈독하게 교화한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09년에 중수했다고 알려졌다. 과거 왕이 행차하거나 각종 의례가 있을 때 출입문으로 쓰였다. 신하들은 통상 금호문으로 드나들었다고 전해진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 문은 해마다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그러나 2020년부터 3년간 진행된 모니터링에서 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수리가 필요한 'E' 등급을 받았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물 상·하층의 일부 부재를 해체해 수리하기로 했다. 공사는 202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