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연말까지 해외비즈니스센터 여섯 곳을 개소한다고 30일 전했다. 이달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밀라노를 시작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스웨덴 스톡홀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차례로 조성한다. 콘진원 관계자는 “유럽에서 기존 프랑스(파리)비즈니스센터를 포함해 일곱 곳을 운영하게 된다”며 “K-콘텐츠의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비즈니스센터는 지난 23일 개소했다. 첫 사업으로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더 어울림 in 런던’을 진행했다. 신기술 융합 콘텐츠 전시다. 영국 정부가 4대 디지털 기술 가운데 하나로 지정한 확장현실(XR)을 널리 알렸다. 박정연 센터장은 “관련 사업을 구체화해 국내 기업의 영국 시장 진출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독일 비즈니스센터는 지난 17일 세계 최대 도서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출범했다. 향후 웹툰을 중심으로 기업 간 비즈 매칭, 현지 마켓 참가 지원 등을 추진한다. 독일 만화 시장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크다.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에 제격이다.
이탈리아 비즈니스센터는 지난 28일 피렌체에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세계적인 남성복 박람회 ‘삐띠 워모’를 주최하는 삐띠 이마지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라파엘로 나폴레오네 삐띠 이마지네 사장은 “한국 패션 콘텐츠는 다양한 장르와 융합해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며 “이탈리아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콘진원은 현재 스물두 나라에서 해외비즈니스센터 스물다섯 곳을 운영한다. 내년에 다섯 곳을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 해외비즈니스센터는 국내 콘텐츠 홍보마케팅 지원,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 바이어 발굴 등으로 현지 콘텐츠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관이다. 현지 시장의 최신 동향을 제공하는 등 K-콘텐츠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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