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10대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의 팬 미팅 티켓을 원했지만, 전혀 다른 티켓을 사 온 아빠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이 딸은 K팝을 잘 모르는 아빠 덕분에 엉뚱한 콘서트에 가게 됐다.
1일(현지시간) 홍콩 현지 매체 등을 종합하면, 홍콩에 사는 10대 A양은 블랙핑크 리사가 11월 19일 홍콩에 팬 미팅을 연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평소 리사의 열혈 팬이었던 A양은 아빠에게 “리사가 나오는 행사 티켓을 구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아빠 B씨는 티켓 2장을 곧바로 구매해 딸에게 전했으나 A씨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B씨가 구해온 티켓은 홍콩 원로 가수 리자 왕(Liza Wang·77)의 콘서트 티켓이었다. B씨는 K팝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자기 세대에서 유명했던 가수를 생각하고 티켓을 구매했다.
마침 리사가 19일 홍콩 아시아월드아레나에서 팬 미팅을 여는데, 리자 왕 역시 이달 말 홍콩 콜로세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이 사연은 지난달 29일 홍콩의 여러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와 현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다행히 그는 이후 리사의 팬미팅 티켓도 구해 딸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딸은 이제 리사·리자 두 스타를 모두 만나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리사는 '록스타'로 9월 미국의 유명 대중음악 시상식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K팝' 상을 받았다. 4일에는 새로운 솔로곡 '문릿 플로어'(Moonlit Floor)를 발표한다. 또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팝 가수 셰어, 타일라와 함께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 ‘역대급 오프닝’을 장식했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리사는 오토바이를 탄 채 무대에 등장한 리사는 히트곡 ‘록스타’(ROCKSTAR)를 부르며 화려한 공연을 열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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