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78)이 한국 '태권도'와 깜짝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연합뉴스는 이동섭 국기원장(68)이 '태권도 명예 9단' 트럼프 당선인에 축하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국기원장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 명예 9단으로서, 미국 내 태권도 발전과 보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태권도의 인연은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원장은 2021년 11월19일 트럼프 당선인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했고, 태권도복도 증정했다.
이 원장은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 긴 시간 한미 동맹과 남북 평화에 관해 대화했다"며 인연을 소개한 뒤 "본인이 남북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고 회상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가 준비한 도복을 입고 명예 9단증도 받았다"며 "무도 스포츠 중에서 태권도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던 것이 기억난다"고도 전했다.
이 원장은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하면 도복을 입고 의회에서 연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앞으로 태권도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태권도 명예 9단' 수여 소식은 당시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9단증을 받은 뒤 "태권도는 요즘 같은 시기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훌륭한 무도"라며 "명예 단증을 받아 대단히 특별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원장이 당시 트럼프 당선인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하게 된 배경엔 그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런은 태권도의 유단자이며, 최응길 전 버지니아태권도협회장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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