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46)이 지난 9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꼬마빌딩을 30억원가량에 매수했다.
22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홍진경은 지난 9월9일 자양4동 일대의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을 자신의 명의로 29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4일 만인 같은 달 13일 잔금을 치르며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일반주거지역에 1996년 준공된 이 건물은 주 용도가 제2종근린생활시설(사무소)로 신고돼 있다. 규모는 대지면적 119.4㎡(약 36평), 연면적 278.73㎡(약 84평)로 홍진경은 토지 3.3㎡(평)당 약 7929만원에 매수한 셈이 된다. 이전 소유주는 지난해 12월 27억9000만원에 해당 건물을 매입한 후 9개월 만에 1억6000만원 높은 가격으로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경의 건물이 위치한 자양4동은 57-90번지 일대 13만9130㎡ 구역의 신통기획 주택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자양1·2구역을 통합한 자양4동 일대를 최고 50층 내외, 2950가구 아파트 단지로 조성하는 신통기획 계획안을 공개한 바 있다. 자양4동은 77층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고, 한강변 입지를 갖춰 '알짜부지'로 꼽히곤 한다. 현재 이곳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홍진경이 매수한 건물 역시 재개발 대상지에 속하며, 향후 재개발 절차에 따라 홍진경도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헤럴드경제에 "매매가가 30억원 정도 되는 건물을 매수한 것이기 때문에 감정평가금액에 따라 두 채 입주권을 받을 수도 있는 수준"이라며 "재개발 구역 내 건물은 임대수익률이 높지 않은 편이라 미래 가치를 보고 매입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진경은 1993년 SBS 제2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베스트 포즈 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언니들의 슬램덩크' '홍김동전'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2006년 시작한 김치 사업 역시 크게 성공해 누적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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