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해외에서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범죄를 막아낸 경찰이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대상 장관 표창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은 2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대상과 저작권 발전 유공 포상 시상식을 통합해 개최한다. 유공자와 단체 서른아홉 명(개)에게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대상은 올해 신설됐다. 문체부는 지난 8월과 9월 대국민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저작권 보호, 콘텐츠 산업발전, 국가 경쟁력 강화 등에서의 기여도와 사회적 영향력을 면밀하게 평가했다. 음악·영상·출판·소프트웨어·웹툰·만화 등 K-콘텐츠 저작권 보호에 힘쓴 개인과 단체 여덟 명(개)을 선정했다.
수상자는 인도네시아·필리핀·미주지역에서 일어난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범죄를 국제 공조 수사로 막아낸 홍성진 인터폴 특별관과 불법 웹툰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한 한국만화가협회, 자체 개발 기술 '툰레이더'로 국내외 불법복제 웹툰 유통을 차단한 네이버 웹툰 등이다.
저작권 침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SLL 중앙과 저작권 충돌 방지 시스템을 구축한 서인욱 지니뮤직 대표이사, 인공지능(AI) 기술 진보에 따른 저작권 보호정책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부교수, 스페인 집중관리단체(AISGE)와 보상체계를 마련한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AI 모델 기반 문서보안시스템을 개발한 계영 티앤아이도 첫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저작권 발전 유공 포상은 저작권 정책, 저작권 수사 단속·보호, 저작권 산업·통상 분야에 일조한 서른한 명에게 돌아간다.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환경에서의 저작물 이용 안내서를 마련한 최진원 대구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저작권 교육' 1400여 건을 진행한 구성희 저작권 교육 강사, 주요 저작권법 위반 사건을 수사한 김민정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등이다.
한국 정부와 공조해 저작권 침해 사이트 수사를 이끈 이종원 미국토안보수사국 수사관과 음악 신탁단체와 방송사 간 중재를 통해 사용료 징수 합의안을 마련한 박희경 문화방송 차장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수상자들의 노력이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며 "문체부도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저작권보호기술 개발 지원, 창작자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 등으로 건강한 저작권 생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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