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방영 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발표한 제82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선정됐다. 이 부문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은 지난 9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한 일본 배경 드라마 '쇼군'과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TV+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피콕 '데이 오브 더 자칼' 등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아직 공식 방영 전으로,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작품상 1개 부문에만 후보로 올랐다. 데드라인, 할리우드리포터 등 현지 매체들은 방영 전인 작품이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미국의 방송사들은 연말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지 않는데, 넷플릭스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공개하기로 결정하며 방영 전인 작품이 후보에 오르게 된 것.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출품 요건은 올해 안에 방영돼야 하며, 지난 11월4일까지 주최 측에 해당 작품을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시상식 심사위원단에 미리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5일 개최된다.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2022년 1월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중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2021년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선정됐으며 작품상, 연기상 등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편 이번 82회 시상식의 최다 지명 후보작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다. 이는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10개 후보에 포함됐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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