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PE) 부대표가 18일 사망했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그룹 전람회를 결성했다. 전람회는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곡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람회는 1994년 1집 앨범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고,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총 세 장의 앨범을 냈다. '기억의 습작', '여행', '이방인', '새', '취중진담' 등 여러 히트곡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전람회의 해체 이유에 대해 당시 "너무 어린 나이에 가수 생활을 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놓치지 않았나 하는 기분에 사로잡혔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당분간 학교로 돌아가 공부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람회 해체 후 김동률은 이적과 듀오 그룹 '카니발'을 결성해 가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고인은 매켄지앤드컴퍼니, 두산 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PE 등을 거치며 금융인으로 활약했다.

서동욱은 2008년 5월 전 동료인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를 관람했으며, 당시 "놀랍고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40분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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