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 관람객 수가 1500만 명에 육박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달 말까지 1489만 명이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437만 명보다 52만 명이 늘었다. 관람객의 약 20%인 299만 명은 외국인이었다. 지난해 201만 명보다 49% 증가했다.
궁·능 활용 프로그램 열여섯 개로 방문을 유도해 이룬 성과다. 예산 226억 원으로 '궁중문화축전', '조선왕릉축전',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을 기획·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객은 689만 명. 전체 방문객의 46% 수준이다.
국가유산청은 "생산 유발 효과 4721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774억 원 등 성과를 거둔 동시에 3573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얻었다"고 추산했다. 생산 유발 효과는 어떤 산업의 생산 증가가 곧바로 다른 산업의 생산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경제 활동을 통해 발생한 새로운 소득과 이익, 고용 창출 효과는 특정 경제 활동으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 수다. 지난해와 비교한 증감률은 각각 31.4%와 42.9%, 37.7%다.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프로그램은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진행한 궁중문화축전이다. 봄(4~5월)에는 35만 명, 가을(10월)에는 33만 명을 동원했다.
국가유산청은 "클룩, 크리에이트립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궁궐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궁패스(특별관람권) 판매 수량이 지난해 969매에서 올해 9772매로 열 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참여형 한복 프로그램도 효과적인 촉진제였다고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한복을 입은 관람객의 궁궐, 종묘, 조선왕릉 입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활성화를 위해 국악·체험 등으로 구성된 '경복궁 한복 연향', 한복 소품을 직접 제작해보는 '경복궁 상의원' 등 행사를 개최했다. 국가유산청은 "'한복 생활'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참여형 프로그램을 더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