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이용자는 구독 30일 이후에도 환불받을 수 있다.이에 따라 스픽은 해당 불공정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결제일 7일 이후에는 총계약대금에서 이용분과 위약금(총계약대금에서 이용분을 뺀 액수의 10%)을 공제한 나머지를 환불해 주는 것으로 했다.
시정 약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스픽의 월간·연간·평생 구독권은 1개월 이상 학습 서비스 등을 공급하는 ‘계속거래’에 해당한다.
방문판매법상 이런 거래 형태는 언제든지 구독권을 해지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공급된 서비스의 대가를 초과해 수령한 계약대금의 환급을 부당하게 거부해서는 안 된다.스픽은 결제일로부터 30일 이내에만 이용분·위약금을 공제해 환불하고, 이후는 환불이 불가하다는 약관을 적용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 약관이 고객의 해지권을 배제하거나 행사를 제한해 약관법상 부당하다고 판단했다.스픽은 지난 2022년 국내 주요 애플리케이션 마켓 교육분야 매출 1위, 올해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회 이상을 기록한 인기 영어 학습 서비스다.공정위 관계자는 “AI 활용 영어 학습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스픽의 환불 규정을 시정해 소비자들의 권리가 합리적으로 보호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국내 법령에 따른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하게끔 했다는 의의도 있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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