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강원 속초시, 부산 수영구, 대구 수성구 등 총 13개 지역이 지역 문화균형발전을 이끄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도시 선정 지자체장들과 만나 성공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2024년 예비사업을 위해 각 지역에 2억 원씩 지원하며, 두 차례 컨설팅과 담당자 연수를 통해 조성계획을 보완해왔다. 이후 현장 및 발표 평가를 거쳐 13개 지역 모두를 최종 지정했다.
선정 지역들은 향후 3년간 지역별 200억 원, 총 2600억 원(국비 1300억 원, 지방비 1300억 원)의 예산으로 각자의 조성계획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연례 성과평가를 통해 사업 성과를 관리하며, 2000만 명의 문화 향유·참여자 확대, 2만 곳의 동네 문화공간 활용 및 조성, 약 1조 원의 경제적 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문화도시 선정 지역은 ▲강원 속초시·부산 수영구(천혜의 환경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도시) ▲대구 수성구·경기 안성시·경남 통영시(예술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도시) ▲전남 순천시·전북 전주시·경남 진주시(문화산업 지원을 통해 산업 생태계 구축을 도모하는 도시) ▲경북 안동시·전남 진도군·충북 충주시(뿌리 깊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도약을 도모하는 도시) ▲세종시·충남 홍성군(지역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도시) 등 13곳이다.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 속초와 수영구
속초시는 동해와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실향민 음식문화를 접목해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 문화도시 속초"를 꿈꾼다. 부산 수영구는 해변과 골목을 잇는 ‘해변 문화컨벤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사계절 축제와 행사를 기획 중이다.
예술로 지속 성장: 수성구, 안성, 통영
대구 수성구는 "빛으로 깨어나는 미술 도시"를 목표로, 미디어아트와 들안예술마을을 중심으로 시각예술의 허브가 된다. 안성시는 공예와 전통시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안성맞춤 공예문화의 도시"로 발돋움한다. 통영은 과거 12공방과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자원을 활용해 "크리에이티브 통영"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전통문화와 산업 생태계: 순천, 전주, 진주
순천시는 "콘텐츠로 피어나는 창작의 메카"를 목표로 웹툰·애니메이션 기업 유치에 나선다. 전주시는 한옥마을과 신기술을 결합한 문화산업 기반을 조성하며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를 꿈꾼다. 진주시는 보부상과 유등 축제를 활용해 "빛 담은 문화도시"로의 성장을 도모한다.
전통의 현대화: 안동, 진도, 충주
안동시는 유교 문화를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해 "놀이로 즐거운 전통문화도시"로 나아간다. 진도는 강강술래와 씻김굿 같은 민속문화를 알리며 "민속문화의 섬"으로 자리 잡는다. 충주는 국악을 기반으로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로 성장하며, 대형 문화 행사를 추진한다.
지역 특색 강조: 세종, 홍성
세종시는 한글을 매개로 국제한글비엔날레를 개최하며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를 목표로 한다. 홍성군은 새조개, 광천김 같은 특산물과 유기농업 전통을 살려 "문화의 맛으로 통하는 도시"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유 장관은 "지역 고유의 문화는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이자, 외부인들에게는 매력적인 방문 이유"라며, "문체부는 문화도시 계획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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