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AI 혁신 디지털→피지컬로”… 삼성전자도 ‘휴머노이드’ 뛰어들었다
    정길준 기자
    입력 2025.01.03 07:00
    0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다."글로벌 AI(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이런 예측을 관통하듯 빅테크들이 '인간형 로봇'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개발에 잇달아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역시 서둘러 리더십 선점을 위한 기술 확보 채비에 나섰다.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품었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한 2족·4족 보행 로봇을 비롯해 협동 로봇과 의료용 로봇,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등을 선보이고 있다.협동 로봇 RB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구동기, 엔코더(모션 제어), 브레이크, 제어기 등을 적용해 약 50%의 원가율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했다.세계 최초로 NSF(미국위생협회) 인증을 받은 'RB5-850N'은 바른치킨, 자담치킨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비롯해 미국 뉴저지와 필라델피아, 호주 멜버른, 프랑스 파리 등 매장에 보급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 역량을 산업 현장을 넘어 일상 휴머노이드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까지 신설했다.회사는 이미 지난 2020년 공 모양의 지능형 로봇 '볼리'를 글로벌에 소개하며 차세대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5년 380억 달러(약 5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까지 산업용이 대부분인 25만 대의 휴머노이드 출하가 예상되고, 향후 10년 동안 연간 100만 대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골드만삭스는 "일부 서양 기업들이 정교한 AI 소프트웨어 모델을 보유할 것"이라며 "아시아는 넓은 인프라와 낮은 제조 비용으로 휴머노이드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당장 테슬라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에 "테슬라는 올해 휴머노이드를 시험 생산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옵티머스와 캐치볼을 하는 영상을 올려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여기에 엔비디아가 올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에 들어갈 로봇용 소형 컴퓨터 신제품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사람과 기계가 안전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생성형 AI 모델을 구현하는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안전 프로세서, 네트워크 기능 등을 포함한다.김종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는 상당량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내 업체가 휴머노이드 제조사로서 글로벌 입지를 다지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부품 조달, 판매 등 가치사슬 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레인보우
    #시장
    #피지컬
    #국내
    #글로벌
    #삼성전자
    #디지털
    #로봇
    #산업
    #휴머노이드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생활 주요뉴스
  • 1
  • 다이궁과 결별하고 폐점까지…면세점은 고군분투 중
    일간스포츠
    0
  • 다이궁과 결별하고 폐점까지…면세점은 고군분투 중
  • 2
  • 콘진원 R&D 지원 기업 열 곳, CES서 혁신상 수상
    아시아경제
    0
  • 콘진원 R&D 지원 기업 열 곳, CES서 혁신상 수상
  • 3
  • 결혼정보업체, 현실적인 결혼의 선택지로 떠오르다
    트렌드뉴스
    0
  • 결혼정보업체, 현실적인 결혼의 선택지로 떠오르다
  • 4
  • 바다 등에 골분 뿌리는 '산분장' 도입…"육지서 5㎞ 떨어져야"
    연합뉴스
    0
  • 바다 등에 골분 뿌리는 '산분장' 도입…"육지서 5㎞ 떨어져야"
  • 5
  • KT-MS, B2B AI 전환 워크숍 개최…전략적 파트너십 재확인
    일간스포츠
    0
  • KT-MS, B2B AI 전환 워크숍 개최…전략적 파트너십 재확인
  • 6
  • 양산시, 은둔외톨이 중장년 치과 치료 지원 나섰다
    연합뉴스
    0
  • 양산시, 은둔외톨이 중장년 치과 치료 지원 나섰다
  • 7
  • 경주문화유산연구소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 발간
    아시아경제
    0
  • 경주문화유산연구소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 발간
  • 8
  • 놀유니버스 "작년 국내외 레저상품 구매건수 39% 증가"
    일간스포츠
    0
  • 놀유니버스 "작년 국내외 레저상품 구매건수 39% 증가"
  • 9
  • [게시판] 호반 리솜리조트, 설연휴 다양한 행사·할인 진행
    연합뉴스
    0
  • [게시판] 호반 리솜리조트, 설연휴 다양한 행사·할인 진행
  • 10
  • 한국고전번역원·한국문학번역원 상호협력 업무협약
    아시아경제
    0
  • 한국고전번역원·한국문학번역원 상호협력 업무협약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랭킹
  • 투표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