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우리나라 장애인 세 명 중 한 명은 집 바깥에서 적극적으로 생활체육을 즐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전국 등록 장애인 1만명(만 10세~6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2023년 9월~2024년 8월 기준)'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재활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주 2회 이상(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35.2%로 2023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으며 2007년 첫 조사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과 2021년 감소했다가 2022년도에 반등한 뒤 2년 연속 상승했다.
생활체육 참여 정도가 높은 장애인들이 그렇지 않은 장애인들보다 행복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의 행복감지수가 평균 3.34점을 기록한 반면 불완전 실행자는 평균 3.32점에 그쳤다.
주로 이용하는 운동 장소는 '야외/등산로/공원 등 근처 야외'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49.3%로 가장 높았다. 체육시설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16.6%, 집안에서 운동한다는 응답이 12.3%를 기록했다.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용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17.6%, '체육시설과 거리가 멀어서' 16.2%, '시설 이용료가 비싸서' 9.7% 순으로 조사됐다.
평소 운동할 때 가장 지원받고 싶은 사항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비용 지원'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3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 15.0%,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 14.3%,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 시설' 13.5%,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 9.2%의 순으로 조사됐다.
운동 경험자들의 운동 참여 동기는 '자발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껴서'라는 응답이 62.0%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친척의 권유(19.0%)', '매체 광고 보고 흥미가 생겨서(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장애인의 생활체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확충하고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수혜 대상과 가맹시설을 확대하는 등 장애인 생활 체육 활성화 정책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 보고서는 문체부 누리집과 문화셈터, 국가통계포털에서 1월 말부터 내려받을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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