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하이브 산하 어도어가 뉴진스의 그룹명 사용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10일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와 협의하지 않은 그룹명으로 활동할 계획을 밝혀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뉴진스 멤버들과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며 해지됐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어도어가 전속계약에 따른 매니지먼트사(기획사)의 지위에 있음을 인정받는 가처분과 함께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사 작성 시 적법한 계약에 기초한 '뉴진스(NewJeans)'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 종료일은 오는 2029년 7월 31일이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어도와의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어도어 측은 "우리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는 주장이 계약 해지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뉴진스는 팀명 대신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독자 활동에 나섰고,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3일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하며 맞섰다.
갈등이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 7일 뉴진스 멤버들은 새롭게 개설한 SNS에 새로운 팀명 'NJZ'와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SNS 계정 이름도 '진즈포프리'에서 'njz_오피셜'로 변경했다. 또, 다음달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NJZ 데뷔곡이자 신곡을 내놓을 거라고 예고했다. 멤버들은 새로운 팀명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 "이전 이름을 잠시 사용할 수 없지만,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뉴진스는) 여전히 우리에게 매우 특별하고 팬들도 매우 소중하게 여겼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 기일은 3월 7일,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은 4월 3일 진행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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