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창경궁에서 '물빛연화'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궁중문화축전에서 한시적으로 선보였던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야간 관람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매일 저녁 7시에 진행한다.
물빛연화에 참여하면 창경궁의 자연경관과 빛, 첨단 영상 기술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춘당지 일대를 자유롭게 걸으며 관람할 수 있다. 각각의 영상은 조선 궁궐의 시간, 과거의 시간, 근현대의 시간 등 서로 다른 문화와 시간을 길 위에 비치는 물빛과 함께 보여주며 궁의 가치를 전한다. 바른 정치를 추구하고 백성을 위하고자 했던 왕의 마음을 담은 물길이 빛을 통해 시공간을 관통해 오늘날 조화와 소통의 공간이 된 창경궁의 의미를 더한다.
가장 주목받는 구간은 대춘당지로, 조선의 태평성대와 백성의 애민을 그려낸 '홍화에서 춘당까지'와 창경궁의 단청과 문양을 재해석해 표현한 '창경궁 물빛연화'가 펼쳐진다. 물 위라는 장소적 특성과 자연환경을 살려 창경궁이 찬란하게 피어나는 모습을 연출한다.
소춘당지에서도 창경궁에 깃든 희로애락의 기억과 감정을 물에 비친 빛의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창경궁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