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보유자인 박동영 씨가 지난 27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195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9년 밀양민속보존회에 가입하면서 밀양백중놀이 활동을 시작했다. 하보경(1909∼1997), 김타업(1913∼1990), 김상용(1916∼2004) 보유자에게 오북춤을 포함한 다양한 춤과 가락을 배웠다. 1988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를 거쳐 2002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연합회장, 밀양백중놀이보존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무형유산의 맥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밀양백중놀이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을 전후해 열리던 세시풍속이다. 농사일을 끝낸 농민들이 날을 하루 정해 호미를 씻어 두고 흥겹게 노는 놀이로, 토속적이면서 높은 예술성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1970년 밀양아랑제에서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1980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빈소는 경남 밀양시민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진옥 씨와 딸 세미·꽃슬 씨 등이 있다. 발인은 3월 1일 오전 9시에 진행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