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생활
韓 공예 '도용'이라는 中 누리꾼…서경덕 "어이 없네"
    입력 2025.02.28 17:19
    0

[ 아시아경제 ] 해외 명품 브랜드 '펜디'가 한국의 매듭 장인과 협업해 내놓은 핸드백 제품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문화 도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한국 전통 매듭을 중국 것이라고 우기는 건 정말로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디가 매듭 장인과 협력해 개발한 바게트 백. 연합뉴스

그는 "중국은 자랑할 문화가 그렇게 없나"라며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행동이) 중국을 세계에서 고립된 나라로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디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과 협력해 개발한 핸드백을 지난해 말 공개했다. 1997년 디자인된 일명 '바게트 백'을 각국 전통 공예 기술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번 핸드백도 그 일환이다. 김 장인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3호 명예 매듭장이로, 1979년 전승공예대전을 시작으로 국전, 인간문화재 공예전, 전승공예전 등 여러 상을 받았다.

매듭을 만드는 모습. 펜디(FENDI)

펜디는 "한국에서는 1965년부터 단일 긴 끈을 묶고 고정해 장식 매듭 형태로 여러 모양을 만드는 전통 공예 '매듭'이 있다"라며 "현지 장인 김은영 장인과 협업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매듭 짓기가 중국에서 기원한 공예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도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했다"며 "명나라와 청나라 때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펜디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 페이지에서 협업 관련 게시글은 내려간 상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펜디
    #도용
    #중국
    #전통
    #문화
    #장인
    #누리
    #매듭
    #서경덕
    #핸드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생활 주요뉴스
  • 1
  • 노량진수산시장 근처 가볼만한곳! 맛집 투어 후 여유로운 서울 여행
    Tour Korea
    0
  • 노량진수산시장 근처 가볼만한곳! 맛집 투어 후 여유로운 서울 여행
  • 2
  • 올봄 꼭 가야 할 '핑크빛 벚꽃 명소' 5
    Tour Korea
    0
  • 올봄 꼭 가야 할 '핑크빛 벚꽃 명소' 5
  • 3
  •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신상 테마 ‘맛삼춘’ 굿즈 나왔다
    일간스포츠
    0
  •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신상 테마 ‘맛삼춘’ 굿즈 나왔다
  • 4
  •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뜨니 친환경 브랜드 주목
    일간스포츠
    0
  •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뜨니 친환경 브랜드 주목
  • 5
  • MBK 김병주 사재 출연하기로…"홈플러스 대금 지급 지원"
    일간스포츠
    0
  • MBK 김병주 사재 출연하기로…"홈플러스 대금 지급 지원"
  • 6
  • 강릉중앙시장 근처 카페 추천! 분위기 좋은 감성 카페는?
    Tour Korea
    0
  • 강릉중앙시장 근처 카페 추천! 분위기 좋은 감성 카페는?
  • 7
  • 한화오션, 하청업체 상여금 지급 철탑 고공농성에 "법적 권한 없어"
    일간스포츠
    0
  • 한화오션, 하청업체 상여금 지급 철탑 고공농성에 "법적 권한 없어"
  • 8
  • 교원투어 여행이지, MZ세대 취향·니즈 겨냥 '라오스' 기획전 선봬
    Tour Korea
    0
  • 교원투어 여행이지, MZ세대 취향·니즈 겨냥 '라오스' 기획전 선봬
  • 9
  • 만난 아이들 무서워 울고 난리 났었다…15살 된 국민 캐릭터 '쿠마몬'[일본人사이드]
    아시아경제
    0
  • 만난 아이들 무서워 울고 난리 났었다…15살 된 국민 캐릭터 '쿠마몬'[일본人사이드]
  • 10
  • 이재용, 경영진에 '사즉생' '독한 삼성인' 강한 키워드 내뱉었다
    일간스포츠
    0
  • 이재용, 경영진에 '사즉생' '독한 삼성인' 강한 키워드 내뱉었다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