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디저트 시장에 ‘K디저트’ 열풍이 일고 있다. 최근 해외 SNS에서 한국 음식을 독창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오히려 국내에서 이를 역수입하는 사례도 상당하다. 이들 디저트는 다양한 모양과 아름다운 색감까지 SNS로 인증하며 즐기는 Z세대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꿀떡 시리얼이 대표적이다. 틱톡, 유튜브 등 SNS에서 꿀떡 시리얼을 검색하면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버블티처럼 쫀득해 일반 시리얼보다 맛있다” 등의 호평을 내놨다.
SPC삼립은 작년 말 ‘꿀떡’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 곡물 시리얼 대신 한국 전통 음식인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꿀떡 시리얼’이 유행하자 해외 판로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자연별곡은 지난달 6일 딸기우유를 활용한 ‘딸기우유 꿀떡 시리얼’을 선보였다. 흰 우유 대신 딸기우유와 생딸기를 추가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뚱바라떼'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했다. 뚱바라떼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헤이즐넛라떼나 에스프레소를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 음료다. 이 레시피는 외국인들이 먼저 SNS에서 소개하며 화제가 됐고, 세븐일레븐 역시 자사의 특화 매장 동대문던던점을 통해 해당 레시피를 소개했다.
앞서 투썸플레이스 역시 뚱바라떼 열풍에 주목해 바나나맛우유와 커피를 섞은 '바나나 샷 아메리카노'와 '바나나 샷 라떼'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꿀떡 시리얼 등 해외 SNS를 중심으로 레시피가 확산되며, 관련 상품 판매량도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2억9920만달러로 2020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SPC삼립은 미국 코스트코와 일본 돈키호테에 약과를 수출한다. 팔도도 지난해부터 ‘비락식혜’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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