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룩소르 서안사무소와 함께 진행 중인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 발굴조사에서 기초시설과 신전 내부로 이어지는 바닥석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신전의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로, 향후 보수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라메세움 신전은 나일강 서쪽에 있는 이집트 왕 람세스 2세의 장제전(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사후 제사를 지내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신전)으로 일부 유적만 전한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지원을 통해 1990년부터 발굴조사와 유물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 등을 보수한 경험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인적 자원,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해 2023년부터 라메세움 신전 탑문 전체를 복원하고 진입로를 정비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원형 보수를 위한 기초 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무너진 동쪽 탑문에서 보수의 기초자료가 될 석재 열네 기도 함께 수습했다"며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보존 연구로 문화유산 보호와 활용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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