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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비엔나에서 만나는 예술 같은 맛! 낭만도 듬뿍
    조성란 기자
    입력 2025.03.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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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노천카페 샤니가르텐 © WienTourismus_Paul Bauer
비엔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노천카페 샤니가르텐 © WienTourismus Paul Bauer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야외 테라스에서 따스한 봄 햇살 즐기며 경험하는 비엔나의 맛. 비엔나 여행 낭만을 한층 끌어올린다. 야외에서 다이닝을 즐기는 비에니즈의 일상을, 현지인처럼 즐겨보자. 예술 같은 맛에 낭만이 더해진 맛집 탐방은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 준다.

사랑스러운 노천 카페 ‘샤니가르텐’

비엔나의 광장마다 거리마다 늘어선 노천카페는 단순한 야외 식당이 아니라, 도시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명물이다. 화창한 봄날,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와인 한 잔의 여유 또는 커피와 케이크 한 조각의 달콤함을 즐기는 노천 카페는 비에니즈의 평범한 일상이자 비엔나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다.

비엔나에는 약 3,500개의 노천 카페가 있으며, 최초의 공식 노천 카페는 1750년 그라벤의 한 레스토랑 앞에 허가를 받고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로 추정된다.

‘샤니가르텐(Schanigärten)’이라고 불리는 이 야외 공간은 공식적으로 3월부터 10월 말까지 레스토랑 근처의 광장, 주차 공간, 보도 등에 설치된다. 커다란 화분으로 자연스럽게 구역이 나뉘면, 거리를 오고 가는 사람들은 테이블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기꺼이 이 낭만적인 도시의 뷰를 장식한다.

비엔나의 대표적인 샤니가르텐으로는 세인트 울리히 광장(St.-Ulrichs-Platz) 중앙앙의 레스토랑 울리히(Ulrich)와 에리히(Erich)가 있다. 이곳은 감성적인 엽서 같은 분위기 속에서 훌륭한 음식과 편안한 음료를 즐길 수 있어 작은 지중해 마을 같은 느낌을 준다.

피아리스텐플라츠(Piaristenplatz)에서 가장 아늑한 레스토랑 일 세스사텐(IlSestante)에서는 소박하고 담백한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프라터슈트라세(Praterstrass)는 도심과 가까워 샤니가르텐이 풍성하게 발달해 있는데, 울창한 가로수 그늘 아래 테이블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조지아 요리를 제공하는 사랑스러운 카페 안사리(Café Ansari)와 수준급 일본 음식을 내는 모치(Mochi), 그리고 프랑스에서 영감을 받은 음료를 제공하는 칵테일바, 피갈(Pigalle)이 유명하다.

Stephansplatz (c)비엔나관광청
Stephansplatz (c)비엔나관광청

힙한 미식 트렌드 ‘팜투 테이블 & 비거니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건 식당도 인기가 높다. 신선하게 재배된 제철 채소를 사용한 각종 비건 요리는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한 비엔나를 여행할 때 꼭 맛봐야 할 미식 코스.

특히 팜 투 테이블(Farm-to-Table)은 산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재료를 더욱 강렬하고 신선하게 맛볼 수 있어 핫하다. 로컬리티와 계절성,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며 비에니즈들의 소신을 만족시키는 미식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

팜 투 테이블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채소 요리를 제공하는 티안(TIAN Restaurant Wien)은 스타 셰프인 폴 이비치(Paul Ivić)가 이끄는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기 비건 식당으로, 비엔나 비건 요리의 표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비엔나 대표 비건 레스토랑 ‘티안’의 요리 © Ingo Petramer
비엔나 대표 비건 레스토랑 ‘티안’의 요리 © Ingo Petramer

티안은 고기 맛을 흉내내지 않고 자연의 맛을 최고로 끌어내는 높은 수준의 제철 채식 음식을 선보이며, 요리할 때 가능한 적게 버리기 위해 채소와 과일의 뿌리, 잎, 껍질까지도 알뜰히 사용한다.

슈피텔베르크(Spittelberg)에 위치한 티안 비스트로(TIAN Bistro)는 목가적인 나무로 가득한 아늑한 분위기의 테라스에서 쇠고기 대신 버섯을 사용한 타르타르 등 비교적 간단한 채식 요리를 선보인다.

비엔나 최초의 비건 전문 파인다이닝 욜라(Jola)도 힙하다. 캐주얼한 비건 경험이 필요하다면 더 라라(The Lala)를 추천한다. 비건 아이스크림 사업을 성공시킨 두 자매가 캘리포니아 슈퍼푸드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볼과 샐러드, 간식 등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비엔나 3스타 2관왕 미쉐린 레스토랑 & 비엔나 비스트로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을 두 곳 보유한 미식의 도시다. 비엔나 미식은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혁신적인 요리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21일 발표된 오스트리아 미쉐린가이드에서 비엔나는 총 14개 레스토랑이 22개의 스타를 받아 미식 도시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새롭게 추가된 레스토랑 중 도우벡(Doubek)은 2스타, 헤르츠이그(Herzig), 라틴 아메리카의 영향을 받은 지솜(Z'Som)은 1스타를 받았다.

슈타트파크(Stadtpark)의 슈타이레렉(Steirereck)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선에서 22위에 올랐고, 미쉐린 3스타를 두 번 받은 곳. 옥상 정원에서 채취한 희귀 허브, 쇤브룬 황실의 오랑제리에서 재배한 시트러스 과일, 토종 채소 등을 사용해 가장 순수한 형태로 구현해내는 훌륭한 요리를 제공한다. 

비엔나 3스타 미쉐린 레스토랑, 슈타이레렉 건물 전경 © Heinz Reitbauer
비엔나 3스타 미쉐린 레스토랑, 슈타이레렉 건물 전경 © Heinz Reitbauer

또한, 공원을 사방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된 레스토랑 건물 또한 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따뜻한 봄부터 여름까지는 넓은 통창으로 주변 공원의 푸르른 녹지 환경을 무한히 감상할 수 있다. 건물 외벽을 두른 금속에 절묘하게 반사된 나무들이 시야에 더해져 손님들은 마치 숲 속 한가운데에 앉아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비엔나 사람들이 즐겨 찾는 소박하고 아늑한 식사를 원한다며 비엔나 비스트로를 추천한다. 비엔나 비스트로는 비엔나 미식 문화의 근간이 되어준 전형적인 다이닝으로, 베이슬(beisl)이라고도 불린다. 와인을 냉장하고 맥주를 따르는 넓은 바, 어두운색으로 칠해진 나무 패널, 테이블과 의자로 구성된 우드톤의 차분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주방에서는 보통 정통 비엔나 요리를 제공하는데, 팬케이크를 가늘게 썰어 만든 면 또는 만두를 곁들인 수프, 슈니첼과 부속 고기 요리, 굴라쉬, 팔라친카(Palatschinken)와 카이저슈마렌(Kaiserschmarren)과 같은 디저트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또다른 아름다운 레스토랑 ‘줌 프리덴스리처(Zum Friedensrichter)’는 특선 슈니첼과 튀김 요리로 유명하다.

박물관 지구 MQ(MuseumsQuartier)에 있는‘글라시스 베이슬(Glacis Beisl)’은 보다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친근한 비엔나 요리를 제공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서 일광욕 즐기며 아름다운 정원에서 운치 있는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

<자료협조 : 비엔나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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