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초의 ‘편의점-약국’ 1호 매장을 여는 등 편의점과의 국내외 컬래버레이션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13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의 약국 체인 중선파마와 GS25가 베트남 최초의 ‘편의점-약국’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을 개점했다.
중선파마는 지난 2023년 동화약품이 베트남 진출을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약국 체인이다.
국내에서는 약사들의 반발로 편의점에서 안전상비 의약품 11종을 제외하고 판매가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숍인숍의 형태를 통해 편의점에서 누구나 쉽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선파마는 지난 1월 GS25와 ‘편의점과 약국의 유통체인 공동개발 및 영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일 베트남 끼엔장성 고콩시티의 ‘GS25버쥐링-고콩점’에서 마침내 1호 매장을 열었다.
매장의 1층에는 GS25 편의점과 중선파마 약국을 운영하고, 2층에는 고객을 위한 시식 공간을 마련했다.
간편식과 냉장, 냉동, 음료, 주류 등 상품 진열 공간 한편에 4명의 약사가 상주하며 의약품 1500여종과 건강기능식품 600여종을 판매한다.동화약품은 ‘편의점-약국’ 매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선파마는 편의점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나고, 의약품의 접근성 및 편의성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도 의약품 및 헬스케어 등 전문적인 약사 상담 서비스 추가로 고객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올해 베트남 주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숍인숍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동화약품은 GS25와 업무협약을 통해 숍인숍 매장 공동 개발 및 사업 확대, 마케팅 협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 전문 약사의 건강 컨설팅 서비스 제공, 의약품·건강기능식품·뷰티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노웅호 동화약품 베트남 법인장은 “이번 컬래버 매장은 헬스케어와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유통 트렌드에 발맞춘 사례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베트남 고객은 필수 의약품·건기식을 더욱 손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선파마는 최근 적극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3년 당시 140여개의 약국 체인을 갖고 있던 베트남 4위 약국 체인이었는데 얼마 전 200호점을 오픈하는 등 세를 키우고 있다.
전문·일반의약품과 건기식,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중선파마는 2026년까지 매장 수를 4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중선파마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매출 46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다.
동화약품의 대표 제품인 ‘활명수’, ‘판콜’, ‘잇치’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판매도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 동화약품과 편의점 CU의 컬래버레이션 제품들도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상반기 CU에서 선보인 ‘변비 기능성 음료’ 배러 브랜드와 건강 드링크 등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론칭 이후 매출 규모가 20억원 이상으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배러’와 같은 건강 드링크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라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동남아 시장의 건기식, 뷰티 시장 진입 등 헬스케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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