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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즐기는 K팝…CJ ENM, 글로벌 음악 IP 파워하우스 꿈꾼다
    입력 2025.04.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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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더클래스청담에서 열린 CJ ENM MUSIC 미디어라운지에서 엠넷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음악사업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CJ ENM

[ 아시아경제 ] 2000년대 초 뮤직비디오를 좀 본 사람이라면 채널 '27번'을 기억할 것이다. 엠넷(Mnet)은 1995년 강남구 청담동 97-1번지에서 한국인의 음악 채널로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국내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토크쇼와 가요 무대를 송출하는 케이블 채널로 시작했다. 2010년 유튜브 시대가 열리자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K팝 팬덤을 아우르는 역할로 확장했다.

엠넷은 제일제당 그룹이 1997년 지분을 인수하며 CJ미디어 산하가 됐다. 음악 시장을 일찌감치 선도한 CJ ENM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철학 아래, K콘텐츠 최전선에서 K영화, K드라마를 포함해 K라이프스타일, K푸드 등을 알리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 매출액 5조2314억원, 영업이익 1045억 원을 냈다. 음악 부문은 70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콘텐츠 시장이 침체한 팬데믹 시기에도 음악 사업은 해외에서 돈을 벌어들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중심에 엠넷이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엠넷은 전 세계가 음악으로 하나 되는 비전을 세우고 '뮤직 메이크스 원'(Music Makes On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엠넷은 K팝 가수들을 키워낸 파워 IP(지식재산)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흥행을 주도하며, 형식을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더클래스청담에서 열린 CJ ENM MUSIC 미디어라운지 행사에서 "K팝과 K컬처의 DNA를 결합해 문화간 장점을 교류하며 합작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소 기획사와의 협업, 글로벌 동반관계를 동시에 맺으면서 해외 시장에서 음악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ENM은 올해 ▲글로벌 멀티 레이블 ▲엠넷의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화 ▲글로벌 플랫폼을 음악 사업의 3대 핵심으로 삼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핵심은 IP 생태계 확장 시스템(Music Creative ecoSystem·MCS)이다. 지금까지 유튜브 누적 조회수 92억, 쇼 개최 및 포맷 수출지역 69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7000만명 등을 달성하며 글로벌 음악 IP 파워하우스로 나아가고 있다.

음악 레이블 웨이크원에는 자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가수 로이킴과 그룹 제로베이스원 등이 소속돼있다. 6년 전 설립한 일본 현지 회사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대부분 일본 멤버로 구성된 K팝 그룹을 제작했다.

신 본부장은 "현재 새로운 글로벌 레이블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세계적인 기업과 손잡고 설립할 새로운 CJ ENM의 음악 레이블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더클래스청담에서 열린 CJ ENM MUSIC 미디어라운지에서 엠넷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음악사업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CJ ENM

CJ ENM은 해외에서 케이콘(KCON), 마마(MAMA)를 비롯한 K팝 공연도 안착시켰다. 케이콘은 2012년 미국 어바인에서 시작해 일본, 프랑크프루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등으로 뻗어나갔다. 음악에 K패션, K뷰티, K라이프스타일 등을 결합해 누적 현지 관객수 199만명을 동원했다. 신 본부장은 "양질의 공연을 선보이는 게 목표"라며 "올해 장점을 보완해 더 많은 글로벌 팬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엠넷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새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글로벌 댄스 크루들의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지는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과 동시에 데뷔하는 프로젝트 '보이즈 2 플래닛', 미국 OTT 플랫폼 애플TV+와 함께하는 '케이팝드'(가제)를 연내 선보이고, '언프리티 랩스타' 제작진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이 손잡고 제작하는 한일 합작 힙합 프로젝트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HIPPOP PRINCESS)'가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K팝 팬덤 플랫폼 '엠넷플러스'다. 이 플랫폼은 3년 만에 2700만 가입자, 월간활성이용자(MAU)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투표수 3억2000만건을 돌파했다.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은 "K팝 팬덤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좋아하는 가수를 알리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팬덤과 플랫폼이 상호작용하도록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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